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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은빈 "노래 잘할 자신은 '0'에 수렴..9개월간 3시간씩 연습"('무인도의디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12-04 15:19 | 최종수정 2023-12-05 06:59


[인터뷰①] 박은빈 "노래 잘할 자신은 '0'에 수렴..9개월간 3시간씩…
tvN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인터뷰. 사진=나무엑터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우영우'에서 '서목하'로, 박은빈이 또 다시 새로운 캐릭터를 깔끔하게 완성해냈다.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의 디바 도전기를 다룬 작품이다.

'무인도의 디바'에서 박은빈은 가수에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촬영이 없는 날은 7시간에서 10시간 넘게 연습과 녹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박은빈은 작품이 종영할 때까지 'Someday(썸데이)', '그날 밤', 'Mint(민트)', 'Here I am(히얼 아이 엠)', 'Open Your Eyes(오픈 유어 아이즈)', 'Until the end(언틸 디 엔드)'에 마지막회 'Fly Away(플라이 어웨이)'까지 많은 곡들은 선보이며 '믿고 듣는 배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노래를 잘 할 자신은 없었다. 0에 수렴했다.(웃음) 잘하고 싶은 것을 잘 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잘 할수 없는 것을 잘하려는 마음이 사람을 힘들게 한다. 서목하라는 캐릭터는 윤란주(김효진)의 목소리를 대신해줘야하는 역할이다. 그런데 또 그런 서목하를 대신해주는 목소리가 있다면 보는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이 와닿지 않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노래를 연습하다보니 연기를 후순위에 두고 가수 데뷔만 준비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노래하는 것도 어찌보면 목하를 표현하는 가장 큰 연기인 것 같다"며 "나만의 기준에서는 아쉬움도 있고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더이상 할 수 없기 때문에 미련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1월부터 8월까지 하루 3시간씩 43번의 레슨을 받았다. 3월까지 집중 레슨을 받고 촬영이 시작된 4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씩 받았다. 알리아 씨가 기타와 노래 발성 등 기초를 잡아줬다. 7월말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했다. 이때 작곡가 님의 디렉팅을 직접 받으면서 실력이 괜찮아진 것 같다. 사실 음악감독님이 '녹음실에서 있었던 상황이 사실상 디바 도전기'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웃음)"

덧붙여 그는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약간의 재능이 도움이 됐다. 노래에 대한 재능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습득력으로 그걸 커버했다. 다행히 가르쳐주는 분들에게 오랜 노하우를 빠르게 쟁취할수 있었다. 음악팀도 단시간에 내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모두가 진심으로 나를 갈고 닦았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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