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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의 강조가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현종은 삼수채 전투에서 고려군이 대패하고 강조가 적에게 붙잡혔다는 전령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강감찬은 걱정에 사로잡힌 현종을 향해 "고려군이 비록 패했다고는 하나 전멸에 이른 것은 아니옵니다"라며 "전장의 장수들이 반드시 전세를 역전시킬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종이 백성들에게 패전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자 현 상황에서 황제와 백성 간의 신의까지 챙기려고 하는 것은 욕심일 뿐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한편 포승줄에 묶인 강조와 이현운(김재민)을 비롯한 장수들과 함께 거란군 군영으로 끌려갔다. 이어 야율융서(김혁)는 강조를 향해 이제 거란의 신하가 되어 자신을 위해 싸워보겠냐고 회유했다.
반면 고려의 장수 이현운과 노전(김태한 분) 등은 거란에 투항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현운은 곽주성과 영주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고려에 항복을 권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시켜달라 청해 분노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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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관리들로부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친조(한 나라의 군주가 상국의 조회에 참석해 신하임을 인정하는 것)를 청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현종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 강감찬까지 직접 친조를 청하는 표문을 짓겠다고 나서자 현종은 믿었던 신하에 대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강감찬의 속내는 전혀 달랐다. 현종과 단둘이 남게 된 강감찬은 "적을 기만하자는 것이옵니다. 적을 속여 시간을 벌고 그사이에 반격을 준비하자는 말"이라며 자신이 직접 표문을 지어 거란의 진중으로 가겠다고 밝혀 현종을 놀라게 했다.
방송 말미 백기를 든 별장과 함께 거란으로 향하는 강감찬이 "소신은 미치도록 승리하고 싶사옵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사옵니다"라며 결의를 다지는 엔딩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불태웠다. 과연 강감찬의 지략으로 고려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7.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강감찬이 현종에게 직접 표문을 지어 거란의 진중으로 가겠다고 밝히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8.8%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