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마약 극복했다 생각 안해"..사유리 "마약은 죽을때까지 참아야 해" 단호('사유리TV')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이 됐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근황을 전했다.

방송인 사유리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 '뭔가 수상한 외국인 로버트 할리를 잡으러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사유리는 할리의 집을 찾았다. 할리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는 광주에 있고, 광주에도 집이 따로 있다. 아들이 함께 살면서 나를 지켜본다. 완전 경찰이다"라고 말했다.

할리는 체포돼 유치장에 갇혔을 당시에 대해 "유치장 안에는 사기죄 혐의 3~4명, 강간죄 1명, 조폭 2명이 같이 있었다"며 "이불 뒤집어쓰고 굶고 있으니까 조폭 대장이 '야 나와서 먹어'라고 했다. 갈비탕 비슷한 게 나왔다. 이불을 벗으니까 다들 깜짝 놀랐다. 나한테 '형님 드세요' 이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재 매일 아침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하루 3시간씩 운동하고 있다. 다리 한쪽에 신경암이 있어서 암을 제거했다. 다른 한쪽에는 신경염이 있었다"고 할리가 말하자 사유리는 "마약 때문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할리는 "아니다. 나도 혹시 마약과 관계가 있나 걱정했는데 아니더라. 아들과 운동도 같이 한다. 건강하게 살고 있다"며 "당연히 마약 한 것 후회한다. 애들 앞에서 아버지 이미지가 떨어졌고 인생이 무너졌기 때문에 매일 울었다. 내 방에서 24시간 안 나왔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예전에는 매주 2~3번씩 친구들을 만나느라 바빴는데 (마약 논란 이후)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히 헤어진 친구도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이 걱정해주시더라"며 특히 사유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유리는 "(마약은) 자기 의지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나는 할리가 마약을 극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켜봐야 한다. 30년 동안 단약한 사람에게 비결을 물어봤는데 '24시간동안 참자'는 생각을 30년 동안 했다고 하더라. 죽을 때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할리가 마약을 해서 잡혔지만 잡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안 잡혔으면 중독이 심해졌을 것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할리 역시 "이제 마약을 생각하면 토할 것 같다.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하고 싶다. 학생들이 들어야 한다.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착하게 살고 있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착하게, 열심히 살 것이다. 나를 지켜주시고 기회 좀 주시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할리는 지난 2019년 4월 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고재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