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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홍신애, 희귀 질환 아들 언급하며 오열…"1년도 못살고 죽을 수 있다고"('4인용식탁')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11-14 07:40


[SC리뷰]홍신애, 희귀 질환 아들 언급하며 오열…"1년도 못살고 죽을 …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요리 연구가 홍신애가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둘째 아들을 언급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요리연구가 겸 스타 셰프 홍신애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홍신애의 절친으로는 '각시탈', '식객', '타짜'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한국 만화계 거장 허영만, 최근 디즈니+ 드라마 '무빙'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광재, 돌직구 입담으로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한 개그우먼 신기루가 등장했다. 모두 '먹방'에 일가견이 있는 홍신애의 미식가 친구들로, 이날 '4인용식탁'에서 '월요미식회' 모임 탄생을 알렸다.

이날 홍신애는 의외의 절친 허영만과 종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만났다. 평소에도 자주 함께 시장을 다닌다는 두 사람은 한 빈대떡 맛집을 방문해 전메뉴 먹방을 펼치고, 익숙한 모습으로 장을 보는 등 편안한 부녀 케미를 발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홍신애의 아지트로 이동해 절친들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홍신애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전문가다운 실력을 뽐내 미식가이자 대식가인 절친들의 무한 먹방을 끌어냈다.

한편, 음악을 전공한 홍신애가 스타 요리연구가가 된 사연을 밝혔다. 신기루가 홍신애에게 건강한 자연농 재료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홍신애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나 아무것도 소화하지 못하던 둘째 아들을 위해 식재료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좋은 식재료를 추구하는 이유에 대해 "아픈 애를 키웠다. 울지 않고 움직임도 없고, 온몸이 새빨간데 낳은 지 일주일 됐을 때 '1년도 못 살고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둘째 아들을 언급했다.

그는 "희귀 질환이라서 빨리 다른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하더라"며 "애가 발달이 안 되고 사람 상태가 아니어서 검사가 안 됐다. 피를 뽑아야 되는데 피가 안 뽑혔다. 그런데 애가 울지도 않아서 가슴이 아팠다. 분명히 울어야 하는데"고 털어놨다.


이어 "질환이 호르몬 분비 이상, 성장 호르몬부터 모든 게 촉진이 안 되기 때문에 애가 성장을 못한다"며 "솔루션이 없다. 매일 호르몬제를 맞든지 먹이든지 해야 하는데 애가 너무 어려서 먹일 수 없으니 맞는 방법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화가 절반 이상 돼서 나오는 먹는 분유를 사서 먹였다. 그러다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했는데 다 토하고 아무 것도 못 먹더라"며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할머니가 백미 말고 껍질 있는 현미를 갈아 먹이라고 해서 먹이려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SC리뷰]홍신애, 희귀 질환 아들 언급하며 오열…"1년도 못살고 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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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홍신애, 희귀 질환 아들 언급하며 오열…"1년도 못살고 죽을 …
둘째 아들의 치료를 위해 좋은 재료에 대한 공부에 매진하던 홍신애는 아들이 36개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한 말이 "엄마 나 밥 주세요"였다고.

홍신애는 "2살 넘었는데 말을 한 마디도 안 하니까 가슴이 답답한 건 둘째 치고 '큰일 났다. 잘못되는 거 아닌가'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나"며 "'얘가 나 없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런데 어느 날 방에 들어갔는데 앉아있더라. '자다 깨서 울지도 않고 앉아 있네' 생각해서 '잘 잤냐'고 했더니 말을 하더라. '엄마 나 배고파요' 그냥 한 문장"이라며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너무 깜짝 놀랐다. '엄마'도 놀라운데 '나 배고파요'를 한번에. 밥을 미친 듯이 해서 줬다. 밥통에 있는 걸 퍼서 미역국에 말아서 줬다"며 "그 전에 밥을 잘 먹는 애가 아니었는데 '맛있어요'까지 말을 너무 잘했다"고 했다. 그는 "그 순간은 역사다. 이런 이야기 하는 걸 우리 아들이 싫어한다. 그리고 지금 진짜 잘 생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현재는 밝고 건강하게 잘 자란 아들에 대한 자랑까지 이어져 스타 요리연구가 뒤에 숨겨진 홍신애의 가슴 아픈 엄마의 모습이 마음을 울렸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화백이 된 허영만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단돈 3만 5천 원을 받아 서울로 상경해 만화계 거장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를 풀어냈다.

또 방송 최초로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이현세와의 일화를 풀어내며, "내가 이 씨를 제일 싫어해"라며 현장을 발칵 뒤집어 웃음을 샀다. 장장 9년을 연재한 대작 '식객'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기러기엄마 홍신애, 결혼 5년 차인 신기루, 미혼 박광재에게 전하는 결혼 50년 차 허영만 부부의 현실 스토리가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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