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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최수종이 "'태조 왕건' 캐스팅 후 욕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2000년부터 20002년까지 방영된 '태조 왕건'은 최수종을 '사극의 왕'으로 만들어준 작품으로, 총 제작비 336억에 보조 출연자 포함 5만 8천 2백 명의 연기자가 출연했다. 특히 한국 사극 사상 최장편 최고 시청률 60.5%를 기록했다. 당시 처음으로 고려사를 담은 드라마로 화제였던 '태조 왕건'. 특히 '태조 왕건' 역을 누가 할 것 인가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 최수종은 "일하고 있다가 캐스팅 됐다고 전화를 받았다. 다른 거 찍고 있었는데 못 찍을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최수종의 캐스팅 소식 후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최수종은 "맨날 욕 먹었다. 얼굴 동글동글하고 쌍꺼풀 지고 '네가 무슨 왕을 하냐'고 하더라"며 "하지만 제가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결승전에게 누가 골인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는 별 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지금이었으면 최수종 씨 눈물 흘리셨을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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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은 최근 대학교를 졸업한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최수종은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이 든다"고 하자, 유재석도 "나은이가 6살이다. 너무 좋아서 나은이를 안아주고 이야기를 하다가 '이 험난한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을 한 적 있다"고 했다. 이에 최수종은 "힘들고 어렵고 어떤 때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늘 문자 메시지 하고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오히려 존경합니다' 이렇게 문자를 남긴다"고 했다.
특히 최수종은 "주위에서 결혼식들 많이 하지 않나. 딸 결혼하는 거 보면 제가 눈물 흘리고 있다"며 "'최윤서 씨 결혼할 때 멋진 색소폰 연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하희라 씨가 '하지 마라. 불다가 울면서 불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