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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최수종이 과거 '태조 왕건' 캐스팅 당시 맨날 욕 먹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사극의 왕' 배우 최수종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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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은 최수종을 '사극의 왕'으로 만들어준 작품으로, 2000부터 20002년까지 방영했으며 보조 출연자 포함 5만 8천 2백 명의 연기자가 출연했다. 또한 총 제작비 336억, 한국 사극 사상 최장편 최고 시청률 60.5%를 기록했다.
최수종은 "처음으로 고려사를 담아 화제가 됐다. '태조 왕건' 캐스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일하고 있다가 캐스팅 됐다고 전화를 받았다. 다른 거 찍고 있었는데 못 찍을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최수종은 "맨날 욕 먹었다. 얼굴 동글동글하고 쌍꺼풀 지고 '네가 무슨 왕을 하냐'고 하더라"며 "하지만 제가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결승전에게 누가 골인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는 별 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지금이었으면 최수종 씨 눈물 흘리셨을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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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은 과거 유재석의 모습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과거 '자유선언 토요일'에서 메인 MC와 보조 MC로 함께했다. 최수종은 "재석 씨를 어렸을 때 부 터 봤다. 지금은 여유 있고 많이 성장했지만, 그때는 진짜 떨었다"며 "저 사람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줄까만 머릿 속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형님이 저를 많이 안심시켜주셨다. '재석아,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말 해. 내가 다 받아줄게. 걱정하지 말고 떨지마'라고 해주셨다"며 "고맙다. 형이 나를 키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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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은 "딸이 얼마 전에 대학을 졸업했다.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이 든다"고 하자, 유재석도 "나은이가 6살이다. 너무 좋아서 나은이를 안아주고 이야기를 하다가 '이 험난한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을 한 적 있다"고 했다. 그러자 최수종은 "힘들고 어렵고 어떤 때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늘 문자 메시지 하고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오히려 존경합니다' 이렇게 문자를 남긴다"며 "딸에게 최윤서 씨라고 불렀는데 대학을 졸업해서 아가씨라고 많이 부른다"고 했다. 특히 최수종은 "주위에서 결혼식들 많이 하지 않나. 딸 결혼하는 거 보면 제가 눈물 흘리고 있다"며 "'최윤서 씨 결혼할 때 멋진 색소폰 연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배우고 있습니다'고 했더니 하희라 씨가 '하지 마라. 불다가 울면서 불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