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사면시가' 부부의 근황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포천에서 결혼생활 후 불편하고 외로움만 느낀다"며 아내가 처한 상황에 공감, 이어 계속 집에 머물러 있는 아내의 잠김 모드를 해결하라는 의미로 "작은 경차를 선물하라"는 힐링리포트를 제안했다.
방송후 8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남편은 "방송 후에 욕 엄청 먹었다 . 쓰레기라면서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거 한번 했다고 확 변화가 생긴건 아니다. 하지만 서로 한발짝 씩 물러서려고 한다.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
세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예민한 아내와 무관심한 남편, 화산 부부다. 남편이 아내의 폭언을 녹음한 파일만 무려 70개였고, 공개된 녹음본에서 폭언을 하는 아내와 괴로움에 울부짖는 남편의 목소리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극으로 치닫는 부부싸움에도 '이혼만은 피하고 싶다'며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출연을 망설이던 남편을 설득했다는 아내. 두 사람은 신혼 초부터 이어진 몸싸움으로 TV나 벽이 부서지기도 했었고, 심지어 남편은 몇 시간씩 이어지는 아내의 분노를 멈추기 위해 화분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려치는 등 자해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실제로 아내를 분노케 했던 문짝 역시 남편이 자해를 하다가 주먹으로 내리찍은 자국이었고, 어린 첫째 딸 역시 "마음속 보물 상자에 그 장면이 들어있다"며 남편이 문을 부수던 상황을 기억하고 있어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상담 4개월 후 다시 만난 '화산부부' 아내는 "제가 생각했던 부부 사이가 된 거 같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남편은 전과 다르게 육아에도 능숙한 모습을 보여 아내 또한 칭찬 일색, 시종일관 웃음을 보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