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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유교보이'됐지"…16기 상철, 부엌붙박이 형수에 "이제 이 기준 찾으려면 힘들 것"('나솔사계')[SC리뷰]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11-03 07:33


"이러니 '유교보이'됐지"…16기 상철, 부엌붙박이 형수에 "이제 이 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 16기 상철의 형 부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에서는 16기 상철의 집을 방문한 상철 형 부부의 모습이 등장했다.

상철의 형수는 집에 오자마자 주방에서 일을 했고 두 형제는 대화나누기에 몰두했다. 형수는 "나는 이게 익숙하다. 하다 보니까 좀 체질인 거 같다. 집에서 살림하는 게"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미국 삶이 생갭다 피곤한 일들이 많다. 한국에서도 많겠지만 아파트가 많지 않나. 미국은 정원이 있는 집이 대두분이다. 집수리 같은 걸 남자들이 다 한다. 될 수 있으면 집안일은 안하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형님이 부럽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상철은 "형님은 아예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한다. 그래도 형수님이 무던하게 내조하신다. 형수님은 불평불만 없이 자연스럽게 동화가 되더라"고 했고 '형수님 때문에 눈이 높아진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이제 요즘 한국 여성 분을 이 기준에서 찾으려고 하면 약간 힘들 거 같다"고 말했다.

상철은 형과 '나는 SOLO' 후일담을 나누기도 했다. 상철의 형은 "많은 분들이 귀엽게 봐주고 좋아해주셔서 고맙더라"고 말했고, 상철은 "내가 이렇게 화제 될 걸 생각을 전혀 안 했잖아. '캐릭터 귀엽고', 이런 건 내 모습이잖아"고 하자, 형은 "난 징그럽게 생각했지"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상철은 "0표 받으니까 괜히 나왔나 가족 망신"이라고 당시의 좌절감을 떠올렸고, 형 역시 "첫인상 못 받으면 하늘 무너지면서 생각이 많아진다"라고 공감했다.

상철의 형은 2012년 SBS '짝'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커플이 되지 못한 상철의 형은 "방송 끝나고 1년이 넘었는데 어느날 SNS 친구 추천에 아내 프로필 사진이 떠서 말을 걸었다. 2014년에 한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 '얼굴 한 번 보자'라고 말했고 만난 당일에 사귀자고 고백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형수는 "대학교 졸업할 무렵이었다. 처음 만난 날부터 사귀자 하더라. 아니면 미국으로 돌아간다 하더라. 일주일인가 휴가를 내서 왔는데 이틀 남은 시간이 의미가 없다고 했다. 하루이틀 고민하다 알겠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라며 "결혼 전엔 금융권에서 일했다. 3년 한달 남겨두고 퇴사해 미국으로 왔다"고 웃었다.


"이러니 '유교보이'됐지"…16기 상철, 부엌붙박이 형수에 "이제 이 기…
92년생인 형수는 80년생 상철의 형과 띠동갑이어다. 데프콘은 "아내 분이 너무 아깝다. 도둑놈"이라며 "미인에다가 집안일도 잘해, 믿고 미국으로 와준 거 아니냐"라고 부러워했다.

상철은 서로를 챙겨주는 형 부부를 보며 "형님 반만 해도 나는 만족한다. 형님을 의지하고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해봐야겠다"고 여전히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있음을 알렸다.


상철의 형은 "(미국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너무 소중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서두르진 말았으면 좋겠다. 지혜롭게 인내심을 가지고 모든 것에 임했으면"이라고 동생에게 당부했다. 형수 역시 "취향에 맞는 여성 만나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상철은 게임 캐릭터 모딩이라는 취미를 공개하며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고, "'나는 SOLO' 촬영하고 돌아왔을 때 살짝 우울하면서 그랬다"고 북적북적한 한국 생활 후 돌아와 느낀 적적함을 털어놨다.

형수는 남편에게 '밖에서 힘드니까 집안일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데프콘은 "2023년 최고의 멘트다. 저런 말이 있어야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긴다"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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