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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지창욱 "'하트시그널' 재밌어서 충격, '최악의 악'은 거창한 느낌 NO"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10-24 15:18 | 최종수정 2023-10-24 15:26


[인터뷰③]지창욱 "'하트시그널' 재밌어서 충격, '최악의 악'은 거창한…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최악의 악' 배우 지창욱이 '하트시그널' 즐겨본 사실을 고백했다.

지창욱은 24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하트시그널' 너무 재밌어서 충격받았다"라며 "'최악의 악'은 거창한 느낌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지창욱은 한-중-일 마약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위험한 잠입에 나서는 박준모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 뜨거운 반응에 대해 "주변 친구들은 다 재밌다고 하더라. 고생했을 법했다는데, 이제는 시간이 지났으니까 재밌었던 기억만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 인터뷰 하다가 그때 즐겁고 행복했고 재밌게 잘했다고 생각들더라. 그래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 사실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팀원들과 치열하게 했던 것이 화면에 조금이나마 나오게 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악'으로 다른 연기를 보여준 거 같다. 외부적인 요인들이 많았던 것 같다. 톤을 잡고 연기를 어떻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촬영 조명 미술 의상 분장 등에 의해 더 달라보인 것 같다. 사실 이미지 변화에 대한 욕심은 늘 있다. '최악의 악'이라서가 아니라 전에 했던 작품들도 새로운 모습을 찾기 위해, 새로운 시도나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들을 위해 변화를 계속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중 '최악의 악'이 있었다. 새로운 모습을 저 스스로도 보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변화를 위해 작품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변화나 선배들을 봤을 때 제가 나아가야할, 나아가기 위해서는 작품 선택을 하거나, 그런 지점에서 고민을 하고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이키며 "많은 분이 못 보셨겠지만,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할 때도 행복했다. 군대에 있을 때 '하트시그널'을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요즘 '하트시그널' 등 연애 프로그램이 많지 않나. 그런 것에 충격받았다. 이런 게 재밌으면 배우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로맨스 등을 표현하는데 관객에게 이만큼의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싶었다. 그게 충격적이었다. 이건 뭐지 싶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처럼 역할이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배우 지창욱이 나와서 제 얘기하고 있네' 그런 생각까지 한 작품이다. 대중적으로 많이 봐주신 것 같다. 그래도 저한테 실험적인 작품은 '도시남녀의 사랑법'이었다"라고 돌이켰다.


'최악의 악'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어떻게 자리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한켠에 자리할 것 같다. '최악의 악' 때문에 나라는 사람이 바뀌거나, 거창한 느낌은 아닌 것 같다. 분명히 전한테는 제 인생에 한 시간을 함께 한 작품이고, 소중하고 좋은 작품이었다. 그게 그냥 그렇게 남지 않을까 싶다. 거창하게 말하기는 오글거리고, 잘 남아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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