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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김혜선이 전 남친 때문에 가슴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9세에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한 후 독보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지만,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난 김혜선. 그는 "운동을 안 좋아하는데 잘하니까 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사실 나의 본모습은 여성여성하고 내성적인 게 있다. 캐릭터로 보여지는 건 항상 근육 있고 강한 여자로 포장되어야 하니까 괴리감이 많이 느껴졌던 거 같다. 그래서 우울증이 크게 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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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혜선은 스테판과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를 공개해 감동을 안겼다. 스테판을 만나기 전 남자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는 그는 "남자 같은 캐릭터를 할 때 전 남친이 '너무 남자 같다. 넌 여자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상처를 많이 줬다. 잘못됐지만 난 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가슴 수술을 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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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은 "어떻게 보면 지금도 독일 가기 전처럼 몸 쓰는 캐릭터를 하고 있다. 근데 그게 이제 왜 가능하냐면 김혜선이란 사람을 잃어버리고 무너지려고 할 때 남편이 항상 다시 상기시켜 준다. '이것도 네 모습 맞아. 네가 잘하니까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은 너처럼 할 수 없어. 이건 네가 갖고 있는 재능이야'라고 환기를 항상 시켜주니까 그런 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독일에 죽으러 갔지만 거기서 날 살려준 사람이다. 제2의 인생을 준 사람, 또 다른 김혜선을 찾게 해준 사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