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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시즌 2 하긴 할것…… 유승호는 점쳐둔 것 아냐."
27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에서는 강풀 작가가 게스트로 등장, '무빙' 비하인드 스토리와 시즌 2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이날 허지웅이 "'무빙' 잘 봤다. 재밌었다"며 "중간에 사실 그런 의구심을 품었던 적도 있었다. 원작자가 직접 드라마를 쓰니까 회차를 늘리기 위해 전개가 느린 거구나. 근데 중반 이후에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 전 세계인들이 한 마음이 돼 너무 재밌게 끝까지 봤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강풀은 "약간 그런 반응들이 솔직히 많이 있었다"며 "너무 다행이다. 처음에 그런 우려가 제일 많았다. 20회 차를 요즘 안 하는 분위기고 길어야 12회 하는 상황에서 20회 차를 고집했다. 만약 이거 잘못되면 고집한 제 책임이지 않나. 아마 욕 많이 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배우들의 연기에 고마운 마음을 표한 강풀은 조인성에 대해 특별 언급했다. "조인성 배우가 너무 잘하더라. 원래 그랬던 배우이지만 뭔가 의미를 막 전달하려고, 멋있는 말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태어났을 때부터 날았던 사람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전 혼자 보면서 너무 짜릿했다. 전 '무빙'에서 그 장면이 너무 짜릿했다. 진짜 연기 잘하는구나 싶었다"고 감탄했다.
인기가 대단했던 만큼 벌써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강풀 작가는 '무빙' 시즌2에 대해 "좀 복잡하다. 웹툰에서 예고된 '브릿지'와 '히든'이 후속작으로 있지만, 이렇게 가려면 '타이밍'이라는 작품도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너무 방대해진다. 시청자 분들은 '무빙'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할 텐데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이게 뭔가' 싶으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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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확실하게 대답하자면 하긴 할 것 같다. 디즈니+가 안 놓아 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참 급하다. 지난주에 ('무빙' 시즌1) 끝났는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작진한테 두 달 동안 안식월을 달라고 했다. 제작진은 안 찾는데 주변에서 계속 찾는다. 한 10년 전 만난 친구들한테도 메시지가 온다. 그래서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후속작과 관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가운데 '무빙'에서 잠깐 언급된 '김영탁'의 생일이 배우 유승호와 실제 생일과 겹치며, 시즌 2 출연이 내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강풀은 이에 "저도 놀랐다. 그런데 점쳐둔 건 아니었다"라며 "김영탁 캐릭터는 배우 김희원(최일환 역)의 과거 회상에서 연도를 맞추다가 제작진이 생년월일(930817)을 임의로 넣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빙'은 공개 후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한국을 포함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랭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주요 외신들은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포브스(Forbes)),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버라이어티(Variety)), "'무빙' 성공 요인은 탁월한 캐스팅, 인상적인 비주얼 효과, 그리고 매력적인 스토리다"(COLLIDER)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