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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베베가 탈락 예상 크루로 지목돼 충격을 줬다.
26일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이하 '스우파2')에는 메가 크루 미션을 준비하는 일곱 크루의 모습이 등장했다.
세계적인 일본 안무가인 리에 하타와 '스우파'가 낳은 스타 아이키가 스페셜 저지로 나선 가운데 두 번째 탈락 크루가 발생하는 메가 크루 미션의 결과 발표가 시작됐다.
먼저 이하이의 '누구 없소'를 선곡한 딥앤댑은 삼고무 퍼포먼스와 함께 한국적인 요소를 공연에 녹였다. 비비지 신비와 원트 효진초이, 한국무용을 하는 미나명의 친언니가 헬퍼 댄서로 지원 사격에 나서며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난관도 있었다. 미나명과 제이제이 사이에 갈등의 금이 생기며 급기야 촬영 중단 사태까지 이어진 것. 미나명은 "그만하고 싶다"고 오열했고, 이후 제이제이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확실한 야외 콘셉트로 한국의 멋을 보여준 딥앤댑에 호평이 쏟아졌다.
잼 리퍼블릭의 커스틴은 결과 발표에 앞서 눈물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메가 크루 미션의 복병으로 주목 받았던 잼 리퍼블릭은 뉴질랜드로 해외 로케 촬영을 떠났지만 날씨부터 장소, 섭외까지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최소 인원수인 30명을 채우지 못했다는 사실. 설상가상 커스틴이 손가락 부상까지 입으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파트 디렉터인 엠마와 크루의 모두를 위해 사명감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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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밀리언은 100명의 최다 인원수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림킴의 'YELLOW'를 선곡해 음양의 조화를 주제로 연꽃 등 다양한 동양적인 것들을 담아내려고 했다. 원밀리언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초반에는 소통 부재로 갈등의 순간도 포착됐지만 리아킴은 총괄 디렉터로서 현장을 굵직하고 촘촘하게 이끌어갔다. 리아킴의 동갑 절친 산다라박이 연꽃으로 함께하며 완성도가 더해졌다. 흡사 올림픽 개막식 같은 무대에 댄서들은 박수를 쏟아냈고, 리아킴은 저지 최고점인 392점을 받으며 능력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댄서들의 어린 시절이 프롤로그로 담기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르를 떠나 어린 시절부터 춤에 진심이었던 댄서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서사로 엮이며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했다.
한편, 이날 콘셉트 가산점은 잼 리퍼블릭과 원밀리언이 획득했다. 다만, 잼 리퍼블릭은 기본 룰인 최소 인원수를 채우지 못해 100점의 감점 패널티가 있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혼성 콘셉트를 택한 레이디바운스, 베베, 울플러의 무대가 공개된다. 베베는 트렌디함의 시너지를 위해 위댐보이즈를 섭외했지만 기대와 달리 탈락 예상 크루로 최다 득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베베의 리더 바다는 "우리는 진짜 우리의 퍼포(퍼포먼스)를 믿었는데, 남이 보기엔 잘못된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