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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니다 싶으면 끝내"
김수미와 서효림이 26일 방송한 JTBC '짠당포'에 출연했다.
김수미는 "결혼 생활 50년 한 선배로서 처음으로 조언을 하겠다. 부부간 고쳐지지 않는 건 포기해라. 안고쳐진다. 그거 고치다 늙는다. 서로 포기할 건 포기하고 기본만 되면 살아라. 아니면 끝내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서효림도 "평소에도 '효림아. 아니다 싶으면 끝내'라고 하신다"라 덧붙였다.
김수미는 "어느날 심각하게 부부싸움을 하고 연락이 왔다. 나에게 부부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잘 생각해보고 둘째 생기기 전에 끝내'라 말했다. '몇 달 연예계 시끄러우면 그만이지'라고 했다. 고부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한 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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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수미는 자신과 아들의 주사가 닮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수미는 서효림에게 "너도 술 먹는 애가 왜 못 먹게 하냐"라고 물었고 서효림은 "술을 마시는 건 괜찮은데 몸을 못가누는 게 싫다. 그리고 남한테 피해주는 걸 너무 싫어한다. 못 들은 척이 안된다. 여기서 다 얘기 해야 한다. 친구들한테만 전화하면 괜찮은데 부모님 지인한테까지 전화한다"라 토로했다.
이에 김수미는 서효림의 손을 잡으며 "내가 그래"라고 해 듣는이들을 웃게 했다. 덧붙여 서효림은 "내가 이 얘기를 며느리니까 못하는데 시어머니와 남편이 술버릇이 똑같다"라고 전했고 김수미는 "나는 그래서 아들 목소리가 취한 거 같으면 '명호야 촬영 중이야' 그러고 끊는다"라 말했다. 이에 서효림 역시 "예전에 나도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촬영 중이에요'하고 끊었다"라 고백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어머 그랬구나. 근데 이제 술을 끊고 보니까 그동안 술 먹고 저지른 실수들이 떠오르고 너무 부끄러웠다. 정말 잘 끊었다 싶었다"라 털어놨다.
끝으로 김수미는 "나는 사부인에게 감사하다. 얘는 교육을 참 잘 받았다. 시아버지가 아프니까 딸처럼 매일 안부를 묻는다. 정말 철 없는 우리 아들 사람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해 애틋한 고부 관계를 자랑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