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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소민(34)이 "강하늘과 8년 만에 재회, 동성 친구처럼 편해졌다"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남대중 감독, 영화사 울림 제작)에서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정열(강하늘)의 X 나라를 연기한 정소민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전작 '스물'(15, 이병헌 감독) 이후 '30일'로 8년 만에 재회한 강하늘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스물'과 비슷해 보일까봐 걱정된 것은 없었다. 그때도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함께했던 배우들이 실제로 동갑 친구들이라 편했다. 그 당시에는 꼬물이들이 모여 신나게 촬영했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서로가 여유도 생기고 경험이 생기니까 다른 의미로 더 편했다. '스물' 때보다 '30일'에서 더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폭이 넓어졌다. 보통 촬영할 때 상대 배우를 만나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도 일하는 것에 있어서 효율적이었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물'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30일' 개봉을 앞두고 연락을 많이 줬다. 아쉽게 스케줄이 있어서 VIP 시사회는 못 왔는데 '스물' 멤버 중 이준호는 시사회 전부터 '어떻게 나왔느냐'라며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하늘과 두 번째 호흡에 대해서도 "'스물' 때는 친해졌지만 막 대할 수 없는, 훈훈한 사이로 마무리가 됐다. '30일'로 다시 만났을 때도 그랬다. 서로를 조심스럽게 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30일'을 촬영하고 나서는 동성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느낌이 생겼다. 하늘이도 나도 예의 차리는 성격이라 누구에게도 막대하지 못하는데 이제는 서로에게 막말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해졌다. 또 누가 나를 놀리는 것은 익숙한데 내가 놀리는 건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하늘이는 타격감이 있어 놀리는 재미가 있다.
'스물' 때는 훈훈한 사이로 마무리가 됐다. 다시 만났을 때도 그랬다. 그래도 서로를 조심스럽게 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동성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느낌이다. 둘 다 예의 차리는 성격이라 누구에게도 막대하지 못한다. 이제는 막말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해졌다. 누가 나를 놀리는 것은 익숙한데 내가 놀리는 건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하늘이는 타격감이 있어 놀리는 재미가 있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뜻밖의 사고로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하늘, 정소민이 출연했고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의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마인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