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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을 통해 특별한 모험을 떠나게 됐다. 극 중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를 연기한 그는 훈훈한 비주얼에 탄탄한 연기력, 반전 매력까지 갖춘 모습으로 관객들을 홀릴 예정이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생충'(감독 봉준호)과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의 조감독 출신인 김성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전작 '전우치', '검사외전'과 연기적으로 차별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일단 기본적인 대사 톤을 안 겹치게 하려고 노력했다. 제가 연기하는 거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촬영을 하다가 '전우치' 느낌이 나면 다시 하려고 했다. 관객들에 조금이라도 더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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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동원은 "당연히 배우인데, 스크린에 얼굴이 잘 나오면 기분이 좋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예전에는 제 나이대보다 더 어려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많이 성숙해 보이고 40대 아저씨 느낌이 나더라. 매니저도 관리 좀 하라고 잔소리를 해서 요즘에는 피부과도 열심히 다니고 신경을 좀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유독 멜로물보다 장르물에 더 큰 관심을 보여왔던 바다. 그는 "멜로 영화도 좋아한다. 근데 판타지 장르보다 멜로가 더 연기하기 어려운 것 같다. 모두가 아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더 힘들다. 이를테면 '전우치'의 감정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공감을 하지 못하지만, 멜로는 누구나 겪어 본 일이지 않나. 현실에 맞닿아있는 좋은 시나리오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시나리오가 좋으면 언제든지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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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오랜만에 예능에 나오게 된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셔서, '영화 홍보 하러 나왔다'고 답했는데 편집됐다(웃음). '유퀴즈'는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토크쇼 같은 느낌이라, 한 번쯤 나가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작품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망설였던 이유에 대해 "저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뭔가 (예능에 나가서) 제 이야기를 하면 좋은 면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 걱정됐다. 사실 저는 좋은 사람은 아니다(웃음). 마냥 좋은 사람으로 포장되는 것이 우려스러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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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