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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넘버원' 예능인이다. 청룡은 유재석(51)의 32년 도전과 시도를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모두가 시작할 때 '저게 뭐냐'고 비판하는 예능도 있지만, 유재석은 이걸 번번이 살려내며 최고의 예능인으로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였던 '플레이유', '플레이유 레벨업' 시리즈는 실시간 소통이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유튜브식 라이브 방송을 대중 예능의 세계로 끌어왔다는 호평까지 받은 바. 특히 유재석은 '플레이유' NPC(Non-Player Character, 게임 속 등장인물)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예측 불가의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이를 끌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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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올해로 데뷔 32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0주년 당시에 "엄청난 소회는 없다"고 밝혔던 담담함과는 달리 이번에는 "놀라운 일이다. 기적이라고 본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다소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주변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저 혼자 할 수 있었겠나 싶다. 지치고 힘들 때, 때로는 고민이 될 때 주변에 계신 분들 덕에 제가 힘을 받는다. '버텨야 한다. 진짜 버텨야 해' 하면서 저도 버티는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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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이어 "무명이라고 얘기하기에도, 지금 생각하면 9년이 긴 시간은 아닌 것 같다. 그 9년은 돌이켜보면 저에게 너무나 필요했던 시간이다. 제가 만약에 티끌 같은 인기의 맛을 알았다면,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 시기에 저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힘을 줬던 동료와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철저히 지키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사람과 일에 대한 존중과 예의, 성실 그런 것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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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역시 그에게는 큰 원동력이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유재석은 "가족은 저에겐 가장 큰 원동력이고 지호나 나경은 씨나 나은이나 다 그렇다. 다른 분들도 그러히겠지만 (가족이) 감사하다"며 웃었다.
청룡시리즈어워즈 트로피는 유재석의 수상 역사에 또 하나의 의미를 줄, 큰 보상이 됐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우리에게 큰 선물이었다. 정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것이 바로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이 아니었나 싶다. 생각지도 못했기에 더 기뻤고 더 감사했다. 앞으로 그런 도전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