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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10살 금쪽이가 친구들의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시선이 두려워 얼굴을 찌푸리며 사는 초3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어머니는 금쪽이가 틱 증상을 보일 때 "왜 그러는데?"라며 행동을 지적하기도. 오 박사는 "틱이 있는 아이들은 자기가 왜 그러는지 모르고 불편함을 느끼는데 엄마가 탓을 하듯이 말했다"라고 지적했고 어머니는 "본인도 괴로울 거라는 걸 몰랐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금쪽이는 등교를 거부했고 하교 시간에는 주변을 의식하며 걸었다. 오 박사는 "틱 증상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는 학원을 가기 싫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도 보였다. 어머니의 훈육에 고성을 지르며 울부짖었고 발로 안면을 강타했다. 속이 상한 어머니는 홀로 방으로 들어가 서럽게 울었고, 금쪽이 동생은 어머니의 옆에 누워 조용히 어머니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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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금쪽이가 어머니를 보고 사라지라고 했는데 이건 반어법적인 표현 같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틱이 내 마음대로 안돼.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인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소란은 또 이어졌다. 금쪽이가 동생을 괴롭혀 아버지가 분노한 상황이 벌어진 것. 오 박사는 "본인은 틱 증상 때문에 괴로운데 동생은 편안해 보이니 질투, 속상함 등의 감정이 있는 걸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금쪽이는 동생의 머리채를 잡고 인형을 던지는 등의 행동도 보였다.
금쪽이는 학원에서 틱 증상을 의식하느라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친구들을 의식했고 주눅이 들었다. 그림 검사에서는 집을 그리라는 주문에 곤충만 덩그러니 그려 의아함을 자아냈다. 오 박사는 "가족 구성원의 관계를 편안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고 "엄마 앞에서 틱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 금쪽이는 엄마 때문에 틱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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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 "눈이 따갑고 간지러워"라며 틱 증상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 다시 얼굴을 찡그렸다. 금쪽이는 이 증상으로 인해 학교가 가기 싫고 무섭다고 했다. 또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라며 "내 마음에 안들 때 동생이랑 엄마를 때린다. 안 때리고 싶은데 감정 조절이 안돼. 그러고 나면 많이 후회해. 앞으로 안 때리려고 노력해 볼게. 엄마 사랑해"라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틱 치료가 우선이라고 전하며 "부모가 틱에 대해 공부를 하셔야 한다.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라고 조언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