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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BTS는 했고, 블랙핑크는요?
방탄소년단(BTS)의 전격 재계약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또 다른 계약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슈퍼스타 블랙핑크의 이후 행보에 관십이 초집중되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일부 멤버의 병역 이행 상황을 고려해 개별·순차적으로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에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
BTS는 2013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이후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차트, 일본 오리콘,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세계 유수의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이후 그래미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공연하는 기록을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이브에서 BTS와 관련된 매출 비중이 60%대를 차지했던 만큼, 이번 재계약은 멀티레이블 체제와 맞물려 탄탄한 시너지 효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이브는 "재계약 체결을 계기로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는 BTS의 완전체 활동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은 BTS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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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6일 서울 피날레 공연을 앞두고 리사의 재계약 불발 루머가 국내외로 퍼지면서 한때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다.
심지어 종목토론방에서 지난 16~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피날레 공연 중 멤버들의 대사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는 모습. 예를 들어 "올해 데뷔한지 7주년을 맞았다.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 멋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막상 한국에서 많은 블링크를 만나지 못했어서 꼭 앙코르 피날레를 서울에서 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멋진 블랙핑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한 제니의 말에서 '재결합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이번 투어는 블링크(블랙핑크 팬)와 함께 했기에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할 수 있었다"고 한 리사가 "날씨가 좋든, 안 좋듯 항상 끝까지 응원해주고 즐겨줘서 너무 감사하다. 저의 20대를 함께 빛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마치 작별 인사처럼 보이는 말을 했다는 일부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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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로 글로벌 팬덤이 더 공고해지면서 지적재산권(IP) 가치가 상승,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활동 없이도 간접적으로 벌어 들이는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데뷔 4년차에 접어든 트레저의 본격적인 글로벌 팬덤 확장이 시작되고, 4분기엔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하면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강화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8.6%, 19.2% 상향 조정한 가운데, "블랙핑크의 재계약과 전속계약금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큰데,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IP 가치 상승으로 인해 블랙핑크 재계약에 따라 증가하는 무형자산상골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으로 추정한다"고 판단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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