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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 심현섭이 아버지 故 심상우 의원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심현섭이 출연해 고민 상담을 받았다.
그는 "간병이 아닌 감금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 때문에) 하루에 구급차를 두 번씩 탄 적도 있다. 그래서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5번이나 도망쳤다"고 고백했다. 또한 "솔직히 말해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 그게 서로에게 편하겠다 싶었다. (간병하는) 자식이라면 그게 솔직한 심정일 거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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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는 "폭탄이 터져서 세상을 떠나셨다. 온 국민의 비극이고 참사다. 가족은 오죽하겠냐. 그런데 심현섭을 보면 밝고 명랑하고 유쾌하고 낙관적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 인생의 힘든 무게를 지고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 떠나보내고 어머니의 우울감과 슬픔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와 행복했던 시간이 7년, 8년의 기억"이라는 심현섭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1983년 전. 내가 잊고 싶은 두려움은 1983년 10월 9일. 다른 가정과 비교해서 우리 집안은 짧게 행복했다, 임팩트 강했다"고 문장 완성 검사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왜 웃는 게 중요할까 이유를 일부분 찾았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삶이 언제나 슬픈 건 아니지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나마 행복감을 느낀 건 단편적인 기억에 남아있는 깔깔거리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되게 중요했던 것 같다. 어쩌면 힘들 때마다 다른 사람을 웃기려고 하고 웃음 속에서 삶의 고달픔을 상쇄하려고 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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