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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사실 '스우파1'이 예상치 못하게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스우파1'의 인기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쎈' 언니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대부분 보여줬다는 판단이었다.
이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는 2040 여성 시청률이다. 특히 지난 4회에서는 여성 40대 시청률이 최고 7.6%, 평균 5.8%까지 오르며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 20대, 30대에서도 지상파 포함 1위를 달성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남성 시청자들의 시청 변화도 눈에 띈다. 2회 차에서 2.3%이었던 남자 40대 시청률은, 3회에서 평균 3.9%까지 뛰어올랐다. 이처럼 남성 시청률에서도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스우파2'의 인기는 남녀노소를 넘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스우파2'의 이 같은 인기 뒤에는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매력 요소가 있다. 크루들 간의 다툼은 더 강화됐고 그만큼 크루 멤버들의 팀워크는 더 끈끈해졌다.
시즌1때 초반 가비와 아이키의 경쟁 모드는 시청률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 홀리뱅과 코카앤버터의 사건 역시 대결 상황을 극대화하며 재미를 줬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리아킴과 미나명이 서로 간의 감정의 골을 제대로 내세우며 초반 시청자 몰이를 했다. 시즌1 때는 '이정도의 갈등이 있었다'고 나오면서도 막상 배틀 때는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리아킴과 미나명은 '안무'를 두고 감정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서로 눈물을 보이는 장면까지 등장하며 '리얼'임을 강조해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멘트도 더 강력해졌다. 스승 제자 관계인 마네퀸 레드릭과 원밀리언 하리무의 대결도 흥미진진했다는 평이다.
K-댄스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참가 팀이 글로벌해졌다는 것도 강점이다. 세계적인 댄스팀 잼리퍼블릭에 일본팀 츠바킬까지 합류하며 글로벌 무대에서까지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서사도 더 탄탄해졌다. 잼리퍼블릭의 라트리스와 마네퀸의 레드릭은 드라마 서사를 제대로 끌어내며 관심을 모았다. 미들 계급 비디오 촬영에서 라트리스와 레드릭의 갈등, 특히 라트리스가 약자로 레드릭을 지목하면서 이들의 갈등은 극에 달했지만 같은 시기 부상을 당하며 응급실에서 만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팀워크에선 워스트 댄서로 지목된 멤버는 팀의 점수가 깎이자 자책하며 눈물을 보이며 오히려 단단해졌다. 일례로 워스트 댄서로 꼽힌 딥앤댑 리더 미나명은 "그래도 저희 애들은 워스트 댄서를 아무도 받지 않아서 기쁘다"라고 하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팀원들은 말없이 보듬어줬고, 리더의 무게를 아는 베베의 바다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외에도 '안무 카피 챌린지 구간'의 중압감 때문에 눈물을 쏟는 태터에게 묵직한 조언과 위로를 건네는 바다의 모습, 원밀리언의 리더 리아킴이 방송 초반 기대치에 비해 미비한 활약을 보였지만 팀원들 덕분에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츠바킬이 탈락 크루로 확정된 가운데 '스우파2' 메가 크루 영상은 7크루 모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고, 누적 조회수 1900만 뷰(15일 오전 9시 기준)를 훌쩍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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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뷔까지 바다, 고프와 함께 화려한 춤선을 선보이며 'Smoke' 챌린지에 동참해 더욱 화제가 됐다. 아이브의 안유진도 'Smoke' 챌린지에 합류했으며, 박재범과 '스우파2'에 스페셜 저지로 출연한 킨자즈 마이크 송의 챌린지 영상 역시 핫한 인기를 자랑 중이다. 이외에도 '스우파2' MC로 활약 중인 강다니엘을 비롯해 라이즈 쇼타로&바다, NCT 태용&바다, 이영지, ITZY 예지&류진, 엔믹스 규진, 에이티즈 산 등 셀럽들이 챌린지 영상을 업로드하며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밖에도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 동영상 플랫폼 내에서 'Smoke' 챌린지는 힙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Mnet은 '스우파'의 'Hey mama'에 이어 '스맨파'의 '새삥' 그리고 '스우파2'의 'Smoke' 챌린지 흥행까지 견인한 것. '스우파2'의 인기가 시즌1을 넘어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