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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배우 하정우(45)가 배우로서 고민을 안고 갈 미래를 언급했다.
하정우는 MBC '히트'(2007) 이후 약 15년 만의 드라마였던 '수리남'(윤종빈 권성휘 극본, 윤종빈 연출)의 주인공으로 아프리카를 누볐고, 국내외 화제성을 싹쓸이한 덕에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하정우가 연기한 강인구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줘야 했던 인물. 하정우는 코믹부터 일상, 액션에 스릴러까지 수많은 장르를 확실히 표현해내며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수리남'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배우로서의 숙제는 늘 남아있다. 하정우에 대한 기대감과 기시감이 동시에 있는 만큼, 대중을 만족시키는 그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 하정우는 "주연 배우로서 기획 영화에 참여해 역할을 해나가는 순수한 마음이었을 뿐이다. 어쩌면 새로운 소재나 새로운 형태의 영화를 찾아내고 개발해 그런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도 생각한다. 이번에 제가 연출하는 '로비'라는 작품이 저에게는 그런 새로운 것을 던져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연기적인 고민은 늘 있다. 연극 연기를 전공해서 그때부터 연기 고민은 연장선이었다. 답은 없고, 한 작품이 끝나면 다시 시작되기에 연기 고민이라기 보다는 캐릭터 고민이 많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로비'에서의 역할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할지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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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불가피한 공백기, 하정우의 '청룡'은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된다. 하정우는 "인디언들이 말을 탈 때 습관적으로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그 이유가 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한다. 마냥 전력질주하고 열심히 하는 게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뒤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것을 교훈 삼아 억지로라도 뒤를 돌아보고, 내 영혼과 마음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를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게 트로피 장식장이 있다. 인기스타상 옆 자리에 두고 지켜볼 것이다. 원동력이 됐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줬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1947보스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또 이제는 감독 하정우로 돌아가 '로비' 촬영에도 임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