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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3년째 공황장애' 류승수, "다른 男과 가출한 엄마 탓"…수술비 도와달라 연락와 2번 지원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3-09-13 15:45 | 최종수정 2023-09-13 15:46


[종합]'33년째 공황장애' 류승수, "다른 男과 가출한 엄마 탓"…수술…
사진 출처=MBC에브리원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류승수가 다른 남자와 가출을 한 어머니 탓에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 뒤 어머니는 수술비를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고, 수술비를 2번 지원해줬으나 연락은 끊었다는 사연도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류승수, 최여진이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류승수는 공황장애, 가정사 등 속사정을 고백했다. '나화나' 섭외가 운명적으로 느껴졌을 만큼 출연을 기다렸다는 그는 "이 방송을 보면서 저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꽤 많이 있을 거로 생각하고, 제가 그때의 그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를 설명해 드리고 싶어서 말씀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1990년에 공황장애가 발병해 33년째 치료를 받고 있는 류승수는 어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류승수는 어린 시절 "승용차 조수석에 앉아있는 엄마를 봤다. 엄마가 나를 보고 옆에 남자 분이 당황할까봐 고개를 돌리고 걸어갔다. 그리고 충격을 받았던 건지 버스에서 쓰러졌다"라고 밝혔다.


[종합]'33년째 공황장애' 류승수, "다른 男과 가출한 엄마 탓"…수술…
사진 출처=MBC에브리원
당시 분노와 상처를 받았던 류승수는 그 뒤로 어머니와 연락을 끊은 채 살아왔다.

그러나 지인을 통해 어머니가 수술비를 도와달라는 연락이 왔고, 2번을 지원해줬으나 만나지는 않고 산다고.

류승수는 "지금은 용서했다"라며 담담히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가정사를 꺼내게 된 계기에 대해 류승수는 "가정사 때문에 속병 앓고, 화병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을 거다. 제가 직접 경험한 걸 말씀드리면 남 탓을 하면 내가 힘들다. 결국 그게 나를 죽이는 건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훨씬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혼자 속으로만 갖고 있던 아주 깊은 이야기들을 서로 주고받으니까,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됐다. 화를 어떻게 다스리고, 또 거기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이야기하면서 너무 좋았다. 치유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MC 이경규 역시 류승수가 "최고의 게스트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MBC에브리원과 라이프타임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종합]'33년째 공황장애' 류승수, "다른 男과 가출한 엄마 탓"…수술…
사진 출처=MBC에브리원

[종합]'33년째 공황장애' 류승수, "다른 男과 가출한 엄마 탓"…수술…
사진 출처=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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