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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이진아가 이효리 피처링 일화를 들려줬다.
이진아는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효리 선배님이 피처링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그 생각한 날 선배님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운명인 것 같았다"라고 했다.
특히 다양한 피처링진으로 눈길을 끈다. 스텔라장, 사라 강, 첼리스트 홍진호, 박문치, 이효리, 이상순 등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는 상황이다. 이진아는 "앨범을 녹음하면서 피처링 가수분들을 구할 때, 계획적으로 짜서 이 사람이랑 꼭 해야지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하나하나 자연스럽게 만들게 됐다. 사라 강은 여행가서 친해져서 같이 했고, 스텔라장은 원래 친구이기도 했지만 우리 가사도 같이 쓰고 노래도 같이 부르자고 했었다"며 피처링진과 만난 인연을 돌이켰다.
무엇보다 한솥밥 식구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함께한 마지막 트랙 '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진아는 "'말'은 사실 원래 혼자 하려고 했다. 차분히 노래만 불러야지 했는데, 몇 번을 시도해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좀 아쉽다는 느낌이었다"며 떠올렸다.
이어 "하루는 길을 운전하다고 가다가, 이효리 선배님이 노래를 불러주심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듣는 분들이 더 힐링 받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내가 어떻게 부탁을 하지'하고 생각을 접었다. 그러고 집에 가서 쉬고 있었는데, 제 인스타그램 알림이 떴다. 이효리 선배님이 제 연주 영상에 '노래가 되게 좋다, 영혼을 울린다'는 댓글을 남겨주셨다"고 했다.
"'오 신기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것은 운명?'하면서 용기가 샘솟아서, 긴 문자를 드렸다"는 이진아는 "그때 앨범 데드라인이 얼마 안 남아서, 급하게 연락을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선배님도 말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이셨다며 잘 됐다고 허락해주셨다. 그래서 제주도로 내려가서 녹음을 하고 왔다"고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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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효리 선배님이 열심히 해주셨다. 저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원하는 거 없냐고 물어봐주시고, 너무 감사했다. 다만 하루종일 녹음하느라 밥은 같이 못 먹었고 저는 일찍 도착해서 먼저 양념 고등어구이를 먼저 먹었다"며 웃었다.
'말'이라는 주제와 이효리를 어떻게 연결짓고 싶었을까. 이진아는 "가사가 말이라는 주제로 하다보니, 모든 분들을 힐링해주시는 아이콘이 '말'을 불러주시면 위로가 되지 안흘까, 더 친근하게 느껴시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했다. 워낙 멋지신 분이니시, 마지막 트랙을 하면, 제 마지막 트랙이 버려지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진아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도시의 속마음'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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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