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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이 배우 하정우와 임시완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강제규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힘든 작업을 함께 버텨준 하정우와 임시완에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했다.
강 감독은 임시완에 대해 "영화를 촬영하면서 '요놈 봐라?' 싶더라. 배우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소름 돋는 느낌이 드는 게 처음이었다"며 "10회 차 정도 촬영이 진행 됐을 때, 시완이가 나오는 날만 기다려지더라. 모니터 속 눈빛과 동작 하나하나 보는데 불끈불끈 에너지가 생겼다. 과하지도 않고 이 친구가 연기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흡입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굳이 잔소리 할 필요가 없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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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 감독은 흔쾌히 작품을 함께해 준 하정우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캐스팅을 가장 먼저 한 사람이 하정우였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굉장히 많지 않나. 하정우가 대학 후배이기도 하지만, 옛날에 김용화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할 때부터 '감독님 우리 언제 같이 일해요'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는데, 기회가 잘 닿지 않았다. '1947 보스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손기정 선수 역할에 하정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성격도 그렇고 여러 가지 외형적으로 닮은 부분이 많았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외형이 너무 다르면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한 번에 출연 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고마웠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장수상회'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