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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카라 허영지가 데뷔 9년만에 첫 솔로 출격에 나섰다.
12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 허영지의 첫 솔로 앨범 '토이 토이 토이(Toi Toi Toi)'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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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지는 "카라 휴식기부터 준비했다. 내 애너지를 노래로 전하고 싶어서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대중이 바라보는 나는 어떨지, 내 강점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사랑을 담아 밝고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카라 멤버들도 막내의 솔로 데뷔를 응원하고 나섰다. 허영지는 "앨범 준비와 카라 활동을 병행하느라 살짝 소홀한 게 있었는데 내가 미안해 할때면 언니들과 (강)지영이가 '첫 솔로야. 집중해'라고 해줬다. 가이드부터 들려줬는데 '딱 허영지 너답다'고 하더라. 니콜 언니는 뮤직비디오 촬영장까지 와서 오전 7시까지 모니터링을 해줬다. 화기애애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카라는 2015년 활동을 중단했지만 2022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원년멤버인 박규리와 한승연은 물론 팀을 탈퇴했던 강지영과 니콜, 허영지까지 뭉쳐 완전체 컴백을 감행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허영지는 "너무 큰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 기회가 된다면 완전체 활동은 언제든 준비돼 있다. 멤버들과 나를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허영지는 가수활동 외에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의 안방마님으로 오랫동안 활약해왔다. 하지만 '코빅'은 여러가지 이유로 5일 녹화를 끝으로 폐지됐다. 이에 대해 허영지는 "너무 아쉽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빨리 생겨서 끼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코미디언 분들이 무대 위에 설 수 있게됐으면 좋겠다. '코빅'의 영블리를 통해 부족했던 예능감 입담 끼를 많이 배웠다. 옛날의 나였다면 과분했던 것을 많이 했다.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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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지는 "친언니(허송연)가 3곡을 듣더니 '토이 토이 토이'가 좋을 것 같다고 해줘서 앨범명으로 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엘.오.브이.이(L.O.V.E)'는 방탄소년단 지민과 하성운의 '위드 유' 등을 만든 로코베리와 아이브 '애프터 라이크'에 참여한 라스가 함께 프로듀싱한 했으며 스타 작사가 서지음이 가사를 맡았다. 하우스 리듬을 기반에 밝은 기타 라인, 펑키한 리듬, 팝, EDM 요소가 조화를 이룬 청량 댄스곡으로 인생을 하나의 여정에 빗대 살아가는 순간마다 사랑이란 좋은 에너지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허영지는 "대중분들이 듣기 쉬운 노래였으면 했다. 이 노래를 들은 분들이 흥얼거리고 따라 부르셨으면 좋겠다. 중독적인 후렴구에 집중해주시면 좋겠다"며 "솔로로서의 내 에너지와 행복감이 다른 것 같다. 3분 동안 행복에 젖은 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 포괄적인 사랑의 전도사 콘셉트"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이번에 내 소원을 많이 풀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다. 세계 여행 보드게임판 위에서 각 나라별로 착장을 다르게 하며 콘셉트를 다르게 해봤는데 재미있었다. 촬영장 소품도 예뻤다"며 즐거워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나' 스스로에게 더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은 R&B 팝 댄스곡 '포커스'와 허영지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클라이맥스'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허영지는 "'포커스'는 지금의 내 시점과 잘 맞는 곡이다. '클라이맥스'는 제일 먼저 픽스하고 녹음한 노래다. 요즘의 행복한 클라이맥스를 팬분들께도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가이드 때부터 가사가 내 마음과 같았다. 그래서 행복의 눈물을 흘리며 녹음했다. '추억시계'의 답가라 생각하고 작사했다. '추억시계'가 격려의 노래였다면 이번 노래는 행복에 미쳐있는 모습을 보라는 벅찬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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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지는 "분명 걱정도 많았지만 욕심을 낸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다. 항상 이 길이 아니면 또 다른 길도 있고, 벽에 부딪히면 돌아가면 된다는 긍정 에너지로 살고 있다. 즐기면 뭐든 방법이 생긴다. '육각형 인재'라는 수식어를 정말 사랑한다. 완벽해지고 싶은 막내로 전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팬들에 대해 "비타민 같다.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것도 팬분들의 사랑 덕분이다. 팬덤명을 '허밍'으로 정했는데 9년만에 소속감을 갖게 해서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RBW, DSP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