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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종 "父 위암으로 돌아가신 후 장인어른 통화에 살아갈 힘 얻어" ('동상이몽2')[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9-11 23:55 | 최종수정 2023-09-11 23:57


조우종 "父 위암으로 돌아가신 후 장인어른 통화에 살아갈 힘 얻어"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동상이몽2' 조우종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장인어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부산 처가에 방문한 조우종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주말이 되자 정다은은 홀로 밖으로 나가 카페에서 웹소설을 집필했다. 이현이는 "나 궁금해서 소설 찾아봤다. 조회수가 정말 0이더라. 내용은 재밌었다"고 폭로했고 조우종은 "글짓기 대회 장원 출신이다. 상 받으러 서울까지 올라온 사람"이라고 아내를 띄웠다.


조우종 "父 위암으로 돌아가신 후 장인어른 통화에 살아갈 힘 얻어" ('…
그 사이 딸과 집에 남은 조우종은 "맛있는 거 해주겠다"며 몰래 딸과 라면과 볶음밥을 먹기로 했다. 조우종은 주방 속 깊숙이 숨은 라면과 소스들을 꺼냈다. 조우종은 "그래야 안 뺏긴다. 아내가 냄새도 잘 맡기 때문에 깊이 숨겨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본 패널들은 "간을 더 해달라고 의사 표현을 하면 되지 않냐"고 했고 조우종은 "그 말을 듣는 상대한테 미안하다. 열심히 해줬는데"라고 '눈치좌' 다운 모습을 보였다.

기름, 굴소스 잔뜩 넣고 만든 볶음밥과 라면을 맛있게 먹은 조우종 부녀. 조우종은 정다은이 오기 전 먹은 흔적들을 완벽히 치웠다. 라면 봉지는 지퍼백에 넣어 서랍 속에 숨겼다. 이 모습을 보던 김숙은 "예전에 혼났던 거 아니냐"고 걱정했고 조우종은 "혼난 적 없다. 나 혼자 눈치 보는 거다. 지적 받기 싫고 노력해야 덜 미안해서"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구라는 "아내 욕 먹이는 것"이라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우종 "父 위암으로 돌아가신 후 장인어른 통화에 살아갈 힘 얻어" ('…
집으로 돌아온 정다은은 조우종에게 갑자기 비행기표를 내밀었다. 이에 갑자기 부산에 오게 된 조우종 정다은 가족. 식당에서는 조우종의 장인어른, 장모님이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다은은 친정집에 와 편안했지만 조우종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97세 외할아버지까지 모두 모인 식당에서 조우종은 눈치를 보며 "여기 사위 먹이사슬이 있다"고 회심의 농담을 던졌다.

정다은은 외할어버지에게 "저 TV 안 나와서 섭섭하시죠?"라고 물었고 외할아버지는 "섭섭하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정다은은 "다시 들어갈까요 회사?"라고 물었고 외할아버지는 "다시 들어가라. 사회에서 아나운서를 최고로 본다"고 아쉬워했다.


정다은은 "저희 할아버지 지인 분들이 가장 애청하는 프로를 제가 하고 있었다. 그걸 안 나오니까 생갭다 많은 지인들이 '왜 안 나오냐' 물어보니 슬프신 거 같더라. 제가 아나운서인 게 굉장한 자부심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TV도 안 나오고 아나운서도 아닌 게 되게 섭섭하신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조우종은 "그래도 제가 라디오 매일 한다. 제일 잘나가는 라디오DJ다. 뿌듯하시죠? 다은이가 나가도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대신 나서 할아버지를 뿌듯하게 했다.

이어 처가댁으로 간 조우종 정다은 가족. 조우종이 쉬고 있는 사이 정다은과 장모님, 딸 세 모녀가 외출했다. 이를 모른 채 거실로 나온 조우종은 어색하게 장인어른과 독대했다. 그 사이 정다은은 카페 창업을 꿈꾸며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었다.


조우종 "父 위암으로 돌아가신 후 장인어른 통화에 살아갈 힘 얻어" ('…
어색함을 떨치지 못한 조우종은 장인어른과 장기를 두며 가까워졌다. 조우종은 "아버지랑 장기 둔 생각이 많이 난다"고 장인어른께 덤덤하게 속마음을 고백했다. 조우종은 "아버지가 장기를 잘 두셨다. 아버지한테 항상 졌다. 가장 마지막으로 둔 장기가 아버지가 1월에 돌아가시기 전에 오랜만에 장기판을 들고 갔다. 편찮으시긴 했지만 '저랑 장기 한 판 두실래요?' 했더니 흔쾌히 두셨다. 정말 기분 좋았던 건 그 편찮으신 와중에도 저를 이겼다. 암투병 하시면서 저를 이겨주신 게 너무 감사했고 그게 저와 아버지의 마지막 장기였다"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조우종은 "저희 아버지는 투병 생활을 2년 반 정도 하셨고 발견됐을 때부터 위암 말기셨다. 올해 1월에 편안한 곳으로 가셨는데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아버지가 1월에 돌아가시고 나서 장남이 제가 해야 할 일이 많더라. 서류부터 해서 처리할 일이 많아서 슬퍼할 시간조차 없었는데 마음이 답답한데 어디 얘기할 데도 없더라. 그때 장인어른이 생각나서 무작정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조우종은 "원래 길게 통화 안 하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해야 할 것도 많고 저는 많이 슬픈데 슬퍼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그때 진짜 길게 통화했다. 그 말씀이 너무 저에게 도움이 됐고 위로도 됐다.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 거 같아 감사했다. 이번에 가서 좀 감사하단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조우종은 "장기는 저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인데 장인어른이 그 기억을 대신해주실 수 있을 거 같다. 다음에도 두려고 장기판 두고 왔다"고 장인어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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