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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또 다시 드라마 민폐 논란이 발생했다. 이번엔 드라마 촬영을 위해 병원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시민에게 피해를 준 것. 이에 드라마 측은 사과했지만, 계속 발생하고 있는 촬영장 민폐에 결국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드라마 측의 더욱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촬영팀들 인간적으로 너무하긴 하네요'라는 촬영으로 인한 드라마 측의 갑질을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후 해당 드라마 팀은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으로 밝혀졌다. 이에 드라마 측은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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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며 말을 해야 하지 않냐"며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없다"며 분노했다. 이에 '오징어 게임2' 측은 "시민 분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6월에는 정우성, 신현빈이 출연하는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촬영 후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논란이 됐고, 5월에는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스태프가 한 행인에게 막말을 해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엑스 앞을 지나던 중 외국인이 사진을 요청해 찍어주고 있었다. 갑자기 옆에 있던 아저씨가 인상 팍 쓰면서 손짓으로 벌레 ?듯이 '찍지마세요. 가세요'라고 하더라. 촬영 현장을 찍은 게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욕설을 했다"며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에 제작사 측은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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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는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새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에 벽돌을 던진 40대 남성 A씨가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 4월 26일 새벽 3시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진행 중이던 드라마 촬영장에 벽돌을 던져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B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큰 부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짜증이 났다", "잠을 못 자겠더라"라며 진술했다. 이후 제작사 측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