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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김진원 감독이 글로벌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진원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반응을 듣고 '넷플릭스의 힘인가'라는 생각했다"라며 "앞으로도 넷플릭스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 공개 후 첫 주말을 보내고 만난 김 감독은 "공개되고 첫 주말을 보냈다. 원래 제가 SNS도 일절 안 해서 반응을 잘 몰랐는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작품에 비해 의견을 되게 많이 받았다. 잘 봤다는 인사가 많이 왔고, 피드백이 빨리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서도 연락을 주시더라. 이게 넷플릭스의 힘인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오늘 인터뷰 현장에 와서 홍보팀에게 들어보니, 국내에서는 1등을 하고, 대만과 일본에서는 3등이라고 하더라. 비공식이긴 하지만 글로벌에서는 8위 정도라고 했다. 주말에 마음 졸인 것에 비해서는 가벼운 마음이다"라면서도 "그래도 (인터뷰 현장에 기자들이) 앞에 계시니 긴장된 상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처음 온 연락은 "너치고는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한 김 감독은 기억 남는 반응으로 "일본에서 온 반응이 기억 남는데, '착한 남자' 촬영 때 만난 재일 교포분이시다. 가끔 연락을 주시는데, 이번 작품이 '착한 남자' 이후로 다른 작품들에 비해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느낌이었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스트리밍 콘텐츠 작업을 하게 됐다. 김 감독은 "저는 공식적으로 말하자면 계속 넷플릭스와 일하고 싶다"라며 "작업 과정이 새롭더라. 작품을 할 때마다 제가 모르는 스태프들이 늘어난다. 그전에는 60~70명 정도인데, 사실 제가 웬만해서는 스태프들을 기억하는 편이다"라고 운을 뗐다.
또 "그런데 스태프 수가 갈수록 늘고,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라 그럴 수 있지만, 어느 한 쪽에서는 제가 모르는 분들이 일하고 계시더라. 이렇게 분화되고 발전하는구나하고 저도 배워나가고 습득하는 과정이었다. 처음 미니시리즈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제가 몰라서 재밌던 것도 있고, 모르기 때문에 고민해야 하는 지점도 있었다. 이번 작품은 그랬다"고 짚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 구연준(안효섭)을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지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