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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다재다능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올 하반기 극장가 접수에 나섰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이들이 최근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선화는 지난달 15일 개봉한 영화 '달짝지근해:7510'(이하 '달짝지근해')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정수정은 영화 '거미집'으로, 유라는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로 각각 추석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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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는 '달짝지근해'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극 중에서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 은숙을 연기하며 때로는 예측 불가능하고 브레이크 없는 모습으로 주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 촬영 중에 시나리오 제안을 받았다는 한선화는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등 선배들 사이에서 막내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영광스러운 기회였다"고 작품에 대한 같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요가강사 한지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그는 '달짝지근해'에서도 맛깔나는 연기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앞서 개봉한 텐트폴 대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달짝지근해'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 111만 7338명을 돌파하며 영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은 올여름 한국영화 흥행 TOP3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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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가득 채운 독보적인 시크함"…'거미집' 정수정
정수정은 오는 27일 개봉하는 '거미집'을 통해 놀라운 변신을 예고했다. 영화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함께 추석 연휴 삼파전을 펼치게 된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정수정은 화려한 외모에 도발적인 매력까지 갖춘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으로 변신해 극 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케 했다. '거미집' 메가폰을 잡은 김지운 감독은 "정수정은 모든 순간, 매 호흡들이 오차 없는 계산과 순발력,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해석으로 정확한 표현을 보여준다"며 "이번 작품은 정수정이 배우로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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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장 씨 가문 막내딸"…'가문의 영광:리턴즈' 유라
유라가 '가문의 영광:리턴즈'를 통해 팔색조 매력을 뿜어낸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가문의 영광:리턴즈'는 잘 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 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유라는 극 중 전설의 장 씨 가문의 막내딸이자, 대서(윤현민)와 결혼할 위기에 처한 진경 역을 맡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착하고 여리지만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오리지널 캐스트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와 특급 케미를 자랑하며 추석 연휴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유라는 "진경이라는 인물은 통통 튀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며 "나와 비슷한 부분도 있어 연기를 하면서 상황에 따라 실제 성격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해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