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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쉬는부부'가 복층남-구미호, 안돼요-콜택시, 돼지토끼-8282, 하자-미루리 등 네 쌍의 부부 모두를 '하는 부부'로 변화시킨 '100일의 기적'을 맺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쉬는부부' 최종회에서는 '쉬는부부'들이 부부관계 회복 솔루션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들은 부부관계에 켜졌던 적신호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모두에게 충격을 안긴 부부검진표를 다시 쓰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미루리 또한 애무나 전희가 부족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체크했고 "이젠 부부관계가 재밌다"고 말해 하자를 웃게 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서로를 이해하고, 솔직하게 대화하자며 기분 좋은 하이파이브를 했고 MC들은 "안 쉬는 것을 떠나 즐기는 수준까지 간 것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끝으로 8282는 "요즘은 짜증이나 화가 별로 안 난다. 평온하다"고 웃었고, 솔루션 후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졌음에 행복해했다. 돼지토끼 또한 이야기를 나누고 잠도 같이 자게 된 지금이 어느덧 익숙해졌다며 "당신이랑 자는 게 이젠 편해"라고 말했고, "점점 더 좋아질 거야"라며 8282의 손을 꽉 잡았다.
'쉬는부부'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며 솔루션을 전했던 산부인과 전문의 박해성 원장은 "정말 바뀔 수 있을까 했던 물음표가 느낌표가 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오래 가고 다른 나라에도 생겨서 남녀가 다 행복해야 전 지구가 행복해지는 것 아니겠냐"고 웃어 보였다. 매번 쉬는 남편들의 입장을 대변했던 든든한 '男' 편 꽈추형 홍성우는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적인 대화가 오히려 수술이나 약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기뻐했고, 쉬는부부들을 향해 속 시원한 팩폭을 날리며 즐거움을 안긴 김새롬은 "보기만 했는데도 1등 신붓감이 된 것 같다"며 "이제 모든 준비가 됐으니 들어오세요"라는 센스있는 멘트로 모두를 웃게 했다.
솔직하고 털털하며 화끈한 입담으로 제5의 부부로 맹활약한 한채아는 "네 쌍의 부부가 부부관계에만 치우친 게 아니라, 서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수위를 넘나드는 매콤한 19금 밀당 입담으로 역시라는 감탄을 일으킨 신동엽은 한채아를 향해 "이럴 줄 알았으면 MC가 아닌 출연자를 할 걸~이라고 생각하는 눈빛이 역력하다"며 마지막까지 짓궂은 농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MC들은 "쉬지 마세요!"라는 공식 인사와 함께 "입이 닿도록 쉬지 말자고 했지만, 저희는 잠시 쉬었다 올게요"라며 '쉬는부부' 2기로 돌아올 것을 약속해 기대와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쉬는부부'는 수면 위 화두나 담론으로 금기시됐던 '부부의 성'과 '섹스리스'를 전면으로 끌어올린 대한민국 최초의 부부관계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했다. 남녀 간의 단순한 성관계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대화와 이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心감대' 찾기 과정에 집중하며, 민망하고 부끄럽다 여겨졌던 '성'에 대한 인식을 건강하고 유쾌하게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또한 박혜성, 홍성우를 비롯한 부부전문가, 심리상담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부부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모든 부부들이 각자 처한 고민과 문제를 돌아보고 해결하는 것을 돕는 회복의 장을 마련했다.
더불어 '쉬는부부' 공식 SNS에 업로드된 부부 검진표, 성감대 찾기표 등의 다운로드 수가 폭발적으로 치솟는가 하면, '쉬는부부'에서 시도한 일상 스킨십, 눈 보고 대화하기 등 각종 미션 따라하기 열풍도 일어났다. 이에 OTT 채널 화제 프로그램 순위 및 각종 포털사이트 연예 베스트 뉴스, TV 화제성 지수 랭크 등 각종 화제성 지표도 덩달아 끓어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모든 부부가 쉬지 않고 뜨거운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때 까지. 우리 프로그램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12주간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쉬지 않는 부부'를 향한 제작진의 여정은 계속된다. 더욱 솔직하고 거침없이 공감대를 찾는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