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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저랑 잤던 침대를 달라고 하더라."
'동치미' 서정희가 전 남편 故 서세원과 헤어지는 과정, 그 뒤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서정희는 '이혼 결심을 했으면 하루 빨리 쿨해져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2014년 '엘리베이터 사건'과 가정폭력, 결별 당시에 대해 털어놨다.
"제가 당시 38.5kg였다. 청바지가 끌고 오는 과정에서 다 찢어졌다. 엉치뼈와 다리, 명치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티셔츠도 다 찢어졌다"고 떠올린 그는 이혼 과정에서도 큰 상처를 받았다. 서정희는 "(전남편이) 가져갈 물건 목록을 적어왔는데, 저랑 잤던 그 침대를 달라고 하더라. 그때 눈물이 핑 돌았다. 난 이 침대를 보면 눈물 나 버리고 싶은데 왜 달라고 하지 싶었다"고 이야기하며 "그때 제가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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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남편에 구애하듯이 애걸하는 처절한 제 모습이 한심했다"며 "마음을 추스리는 과정에서 딸이 절 정신차리게 했다. 남편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다 적응하고 성장하더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서정희는 그뒤에도 수시로 故 서세원에게 전화를 해 왔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번호가 바뀌어도 어떻게든 바뀐 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했다는 것.
"(전 남편과) 전혀 소통은 안 됐다. 항상 기도하고 준비하고 꼭 전화를 했었다"는 서정희는 미련이 있었다는 충격 고백 속에 아이들과 전 남편의 관계 회복을 위해 더 연락을 이어갔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전 남편과 아이들이 관계가 좋게 끝나지를 않았다. 아이들이 2013년부터 한 번도 통화를 못 했다. 엄마인 제가 관계를 풀어줘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잊히지도 않는다. 돌아가시기 전전 날, 마음을 못 견디겠더라. 그래서 용기를 내 또 전화를 했었는데 이틀 뒤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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