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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IMF 때 거기 있으면 다 죽을 것 같아 그랬다는 부모에 실망, 사실무근이라고 했던 나도 괘씸"
가수 마이크로닷이 6년만에 방송에 등장해 부모님의 빚투 사건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사죄와 함께 계속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마닷은 새벽에 한강 라이딩을 하는 이유에 대해 "사람이 없고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자 생각을 정리할수 있는 곳인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 빚투 사건이 알려졌을 때 래퍼와 예능으로 전성기를 달렸던 마닷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세우며 부인해 이후 더 큰 논란이 됐다.
마닷은 "그때는 정말 스스로 감당 못할 만큼 힘들었다. 제가 부모님의 사건을 몰랐다는게 가장 힘들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피해자분들 만나 이야기 나누면서 해결할것 같다"고 후회했다.
과거 화려한 아파트 대신 빌라에서 살고 있는 마닷은 "둘째형이 전세로 해놓은 집인데 제가 쓰고 있다. 원래 살던 집은 예전에 처분을 진작 했다. 형은 뉴질랜드 오가고 저는 여기서 지내고 있다. 가족은 모두 뉴질랜드에 있다"고 말했다. 마닷은 만 12살 최연소 래퍼로 화려하게 데뷔해 낚시 예능으로 인지도가 상승하던 시기에 부모 사기 혐의 알려지면서 '빚투'의 아이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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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닷의 부모님 사건은 재수사 이후 아버지 3년, 어머니 1년 실형을 받았고 이후 부모님은 뉴질랜드에 돌아갔다. 아버지는 소방 설비일, 어머니는 식당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닷은 "총 13분 피해자 중 12분과 합의했고, 한 분과 합의 중"이라며 "아들로서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법적인 변제 의무는 마무리 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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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년전부터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피해자에게 빚을 갚고 있다는 마닷은 "활동 못한지 5년 정도 됐는데 12시간 이상 일하는 지금 식당일을 1년 정도 했는데 제 가장 큰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빚투 터졌을 때 함께 있었던 작곡가를 찾아간 마닷. 해당 작곡가는 "최우선적으로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고 너가 할수 있는한 최대한 마음적으로 금전적으로 변제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마닷은 "IMF 터졌을 때 부모님 뿐 아니라 동네 농장이 다 무너지고 있었다. 그래서 뉴질랜드로 가셨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같이 일어섰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피해자들과의 합의 과정이 담긴 서류들을 공개했다.
당시 돈 3억 9천. 마닷은 "시간이 흘렀기에 그 돈만 줄수 없다. 가지고 있던 것들을 모두 처분했어도 모자랐다"며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생겨 끝없이 아직도 죄송하고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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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