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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퇴마사, 영화감독까지"…'1947 보스톤' '천박사' '거미집', 추석 극장 이색 직업 뜬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09-01 11:12


"마라토너, 퇴마사, 영화감독까지"…'1947 보스톤' '천박사' '거미…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추석 극장가를 장악할 휴먼 영화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빅픽쳐 제작), 오컬트 판타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퇴마 연구소', 김성식 감독, 외유내강 제작), 블랙 코미디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앤솔로지 스튜디오·바른손 스튜디오 제작)이 이색 직업군을 소재로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하정우)이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웅 서윤복(임시완)이 '손기정'의 제자이자 최초의 국가대표 마라토너로 등장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광복 이후, 힘겹고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렸던 마라토너들의 이야기를 통해 꺾이지 않는 의지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물론,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짜릿하고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등장,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는 현란한 말빨로 온갖 사건을 해결하며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여기에 인간의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와 귀신 보는 의뢰인, 퇴마 연구소의 유일한 직원, 골동품점 CEO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유쾌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마지막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바쁜 일정을 쪼개 급작스럽게 현장에 불려온 배우들,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작자 등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가세해 신선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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