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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 당시 심경을 밝혔다.
김주환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김주환 극본,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어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7~8화 까지도 김새론 배우는 분량이 있다. 작품을 즐겁게 봐주셨다면 쉽지 않으셨겠지만, 김새론 배우가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자기 실수로 죽으면서 7화가 원래 동시간에 움직이는 것이었다. 건우와 현주가 움직이며 8화에 다시 우진(이상이)가 합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한달 정도 프러덕션을 완전 스톱하고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썼다. 제가 80페이지 이상의 분량을 한달 안에 써야 했고, 비용도 발생했고, 배우들도 다음 작품이 있었기에 많은 병들이 일어난 것 같다. 어지럽고, 어떨 때는 토도 하면서 썼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 몸이 낫질 않더라. 목디스크 네개가 나가있고 자율신경계 실조증이 와있더라. 혹사를 시키며 했고, 그럼에도 분량이 많은 배우다 보니 앞에도 촘촘히 편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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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촬영에도 힘을 쏟았다. 자연스러운 퇴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었던 바. 김주환 감독은 "병원 장면을 찍은 것으로 안다. 그 앞에 한 컷 정도 못 찍은 분량이 있었어서 찍었다. 그러고 나서 후반에 녹음 같은 것들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김새론 배우와 촬영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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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이거 잘 끝내자는 분위가기 형성이 됐었는데 그게 조금 어려웠다. 그들이 흔들리면 안된다. 저는 흔들리고 있지만 숨기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우도환 좌상이라 하는데 그 두 사람이 저를 망가지는 형을 케어해줬다. 울컥할 때도 많았고, 그들의 브로맨스가 저희 3인방이 있었다. 지방에서 7화를 찍으면서 지방에 있었는데 지방에서 숙소에서 얘기 나누고, 아무래도 대본이 부족한 지점이 있던 것 같아서 계속 만들고 이야기하고, 서울에서 내려올 때도 통화한 것이 생각나고 '이게 맞냐'고 하면서 '조금 이런 것 없느냐'고 하면서 현장에서 그렇게 촬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우도환과 이상이가 주축이 되고, 김새론이 합을 맞췄다. 다만, 김새론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드라마 상에서 미리 마무리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냥개들'은 9일 공개된 뒤 글로벌 2위에 오르며 흥행 중이다.(플릭스패트롤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