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엄정화(54)가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완벽한 전성기를 맞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JTBC '닥터 차정숙'(정여랑 극본, 김대진 연출)을 통해 매주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는 엄정화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가수로서도 최전성기를 누리는 중. 배우면 배우, 가수면 가수까지. 양쪽의 톱이 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1993년 데뷔 이후 엄정화는 연기와 노래, 댄스까지 모든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중이다.
엄정화는 "차정숙을 응원하는 것인지, 엄정화를 응원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이 반응은 뭐지' 싶었다. 정말 감격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엄정화가 어떻게 됐대?'라는 반응을 보면서 그런 마음이 느껴진다"라며 대학 축제에서 '나 차정숙이야!'라고 외쳤던 때를 떠올리기도. 그는 "나는 사실 이런 게 처음인 것 같다. 나이를 생각하면, 얘네(대학생들)가 내 노래를 알 나이가 아닌데, 저쪽에서 '차정숙!'하니까. 그게 참 두 가지가 맞물려 감동이었다. '내 노래를 안다고?'이것도 감동이고, '너희가 차정숙을 안다고?' 너무 감동이었다. 아저씨들도 참 많이들 보시더라. 저를 보면서 '어! 차정숙이다!'하고 지나가신다.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최근의 '감격'을 표했다.
소위 말하는 '터졌다'는 반응이 오기까지는 순식간이었다. 4% 시청률로 시작한 것도 "안정적이다. 다행이다"였는데, 이후 2배, 3배 시청률이 상승하며 엄정화도 놀랄 결과가 만들어졌다. 그는 "이렇게까지 기대를 전혀 못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보시는 모든 분들이 '차정숙화' 돼야 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시청률도 10%만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회, 3회를 지나면서 엄청나게 시청률이 뛰며 더 놀라웠고 기뻤다. 다음 날 나오는 기사들도 다 감동적이었다. 그런 반응들을 보고, '닥터 차정숙'은 정말 성공적인 것 같다. (소속사) 대표님이 저한테 '선배님 터진 것 같아요'했는데, 나는 '터지는 게 뭐야!'했다.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저 진짜 엉엉 울었다니까요!'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배우로도, 가수로도 현재 엄정화는 '최전성기'다. 엄정화는 이 말에 "저 지금 전성기인가요?"라고 반문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저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는 해인게, 제가 마흔이 되고 난 후에 그 다음 앨범을 만드는데 8년이 걸렸다. 그전에는 항상 연기와 앨범 활동을 동시에 해냈는데, 지금 동시에 노래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오랜만인데, 이 시기가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감회가 새롭다"며 감격했다.
|
여전히 의미있는 도전은 계속된다. 엄정화는 '전성기의 엄정화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다시 전성기예요? 그런 말 너무 행복한데 믿어지지가 않아요. 일단 축하하고, 진짜 여태까지 꿈을 쫓아서 열심히 잘 살았던 너에게 박수를 보내며. 지금은 즐겨라. 다른 생각 하지말고!"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