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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일본의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세상을 떠났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 류이치는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3인조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에서 주제곡 '레인' 등으로 아시아계 최초 골든글로브상,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음악가 반열에 올랐다.
'마지막 황제'의 베르톨루치 감독과는 '마지막 사랑', '리틀 부다'에서도 음악 작업을 같이 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음악으로 골든글로브상 최우수작곡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가지며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해왔다. 더불어 한국 민속음악에도 관심이 커 많은 우리 국악인과 오래 교류했다.
그러나 암 투병 끝에 결국 눈을 감았다. 지난해 12월 도쿄 NHK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온라인 콘서트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가 관객들을 만난 마지막 자리가 됐다. 사카모토 류이치 소속사는 그가 생전에 좋아했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문구와 함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