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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더 글로리' 김건우 "'상스럽다'·'양아치 같다'는 칭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3-23 13:35


[인터뷰①] '더 글로리' 김건우 "'상스럽다'·'양아치 같다'는 칭찬"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건우(31)가 손명오를 만들어간 과정을 언급했다.

김건우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건우는 최근 인기를 실감한다며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사인 요청도 많다. 최근엔 식당에 가면 서비스를 많이 주신다. 삼계탕 집에 가면 전복을 몇 개 더 주시더라"며 밝게 웃었다. 또 "'이렇게 밝게 웃을 수 있는지 몰랐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너무 다들 친근하게 다가와 주신다"고 했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김건우는 처음부터 손명오로 낙점된 인물. 그는 "실제 오디션은 한 번 봤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하기로 결정이 됐음을 알게 됐다"며 "전혀 될 것이라는 생각도 없었다. 처음엔 세 개의 대본을 놓고 오디션을 봤다. 재준, 도영, 명오가 있었고 세 배역을 다 읽었다. 재준이란 역할을 제이 재미있게 읽었고 아예 명오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명오였다"고 했다.


[인터뷰①] '더 글로리' 김건우 "'상스럽다'·'양아치 같다'는 칭찬"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어 김건우는 "처음 '더 글로리'를 하게 됐다고 했을 때 그냥 실감이 안 났다. 제가 김은숙 작가님 작품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서 얼떨떨하고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손명오를 만들기 위해 몸매부터 걸음걸이까지 전부 바꿔나갔다고. 실제 몸집이 컸다는 그는 유산소 운동으로 3kg을 감량하며 근육을 뺐다는 설명이다. 김건우는 "선생님이 몸을 잘 만들어주셨다. 원래는 더 큰 몸이었는데, 재준이를 한방에 제압할 것 같은 몸이면 안될 것 같았고, 언제 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몸으로 해야 한다고 했었다. 걸음걸이나 행동을 많이 연습했다. 피하고 싶고, 상종하지 않은 느낌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짧게 지나가는 신에서 손명오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탕을 깨무는 신이나 소주를 글라스에 마시는 신, 주여정을 병원에서 만나 스쳐가는 신에서의 걸음걸이 등을 신경을 썼다"며 "촬영이 없는 날에는 붙임머리라 머리를 풀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나를 피해다니기도 하더라. 수염도 안 밀고 다니다 보니 나를 멀리 피해다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선배들은 나한테 '상스럽다'고 하더라. 칭찬이었다. (임)지연이 누나는 '너 진짜 명오 같다'고 한다. 지금도 명오라고 부른다. 같이 본 것은 아니었지만, '파트1 봤어?'라고 할 때도 '넌 진짜 양아치 같다'고 했다. 주변에서도 실제로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지는 않은지 물어본다더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건우는 극중 문동은(송혜교)에게 폭력을 저질렀던 악역 손명오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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