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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기에 '신들렸다' 했더니, 진짜로 무당 연기까지 해냈다.
이제훈은 18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오상호 극본, 이단 연출) 8회에서 실제처럼 보이는 무당 연기를 소화하며 사이비 종교 집단에 참교육을 선사했다. 이제훈이 연기한 김도기는 코믹에서 사이다를 넘나드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옥주만에게 위기를 선사하려는 무지개팀의 행보는 이어졌다. 장대표(김의성)는 저승사자 옷을 입고 운전 중인 옥주만의 앞에 나타나 겁을 줬고, 최주임과 박주임은 옥주만의 차에 미리 설치해뒀던 안전벨트 포박장치와 자율주행 기능으로 공포를 선사했다.
또 무지개 팀은 옥주만의 공백에 순백교를 장악하려 움직이는 교단의 2인자(서지수)의 예배 현장에 들이닥쳤고 현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신도로 잠입해 있던 박주임은 스크린에 옥주만 일당의 민낯을 그대로 옮기며 폭로했다. 이에 신도들은 옥주반을 향해 매질을 퍼부었고, 각성한 신도들은 자신의 발로 순백교를 빠져나왔다. 그러나 옥주만은 상황판단을 하지 못하고 도기를 신처럼 떠받들며 무섭다고 울부짖었고, "진짜 종교를 믿으라"는 마지막 말로 김도기의 복수도 끝이 났다.
이 과정에서 이제훈은 굿판까지 여는 진짜 무당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심지어 이승과 저승을 실제로 넘나드는 듯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고, 이 모습에서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여기에 옥주만을 응징하는 마지막 모습에서는 종교를 믿는 이들의 순기능에 대해 강력히 꼬집었고, 그릇된 믿음을 강요한 자의 최후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수많은 위장을 해왔지만, 무당은 평범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 이에 극과는 동떨어져 보일 수 있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캐까지도 완벽히 소화하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제훈의 '모범택시2'는 온하준(신재하)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중. 두 사람의 대치 상황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