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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현중이 달라진 음악으로 팬들 앞에 섰다.
'마이 선'은 그런 김현중이 오랜만에 미디어 대상 쇼케이스를 개최할 만큼 자신있게 준비한 앨범이라 관심을 모은다.
김현중은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선 것이 오랜만이다. 감사하다. 12년 만에 새 앨범으로 간담회를 하게 됐다. 빨리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팬데믹으로 4년이 흘렀고 불미스러운 시간도 있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됐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주관이 잘 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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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지구에 사는 많은 인류가 달의 앞면을 봤지만 달의 뒷면을 본 유일한 사람이 마이클 콜린스다. 달 뒤편에 있을 때 태양이 없어서 굉장히 외로웠다는 말에 공감해서 앨범을 만들게 됐다. 올해 37세가 됐는데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며 부모님, 가족, 오래된 팬분들을 지켜보며 든 감사함을 담은 앨범이다. 사람은 태양을 보며 에너지를 받고 달은 밤의 어둠을 밝혀준다. 그처럼 늘 감사함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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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내 인생에 3가지 '선'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팬분들이다. 나를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제는 내가 지켜줄테니 좀더 쉬라는 의미를 1,2,3절에 담았다"며 "이 곡은 대곡이다. 오케스트라 녹음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고, 일출 같은 콘셉트와 뉘앙스를 넣었다.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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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중은 "'비야'는 '자고 일어나면 또 하나의 진실과 또 하나의 거짓이 탄생하는 매일매일에 살고 있다'는 가사로 옳고 그름을 까질 수 없으니 비가 오는 한 순간에 씻겨 내려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날 사랑하게 만들거야'는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사랑의 감정, 설레고 풋풋한 마음을 추억하고 회상하는 소중함을 전하고 싶었다. '헬로우 마이 대디'는 모든 반려견들과 애견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프리즘 타임'은 지금 한가지를 참으면 좀더 다양한 빛으로 우리를 비출 수 있으니 힘을 내자는 의미로 팬들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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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쇼 프로그램에 나가거나 하진 않을 것 같지만 전세계 팬분들과 이 노래로 공감하고 싶다.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무대라도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지탱해준 팬분들과 가족들이 있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앞으로 가수로서 노래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많은 걸 바꾸려 하진 않았지만 주변에 음악하는 좋은 사람들과 24시간 붙어있다 보니 편안해졌다. 아들의 존재도 나를 이렇게 바꿔줬다.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것처럼 앨범을 낼 때마다 그때그때 내 삶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