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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백발' 노쇠한 홍상수, '불륜♥'김민희와 파리 회고전 동반 참석..애정 관계 여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02-14 11:07 | 최종수정 2023-02-14 11:09


[SC이슈] '백발' 노쇠한 홍상수, '불륜♥'김민희와 파리 회고전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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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독할 정도로 굳건한 사랑이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라고 했던가. 백발이 성성한 야윈 홍상수 감독과 22세 연하 연인 김민희가 변치 않는 애정을 과시하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여전한 '불륜 사랑'을 과시했다.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는 '홍상수 감독 회고전'이 열렸다. 이날 회고전에는 지난해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과 그의 연인이자 뮤즈, 또 배우이자 제작 실장으로 활동 중인 김민희가 동반 참석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보다 야윈 홍상수 감독은 백발의 헤어와 수염을 하고 블랙 재킷으로 멋을 내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한 그의 연인인 김민희 또한 홍상수 감독의 재킷과 드레스 코드를 맞춘 듯한 블랙 의상을 입어 시선을 끌었다. 김민희는 배우 활동 시절 화려했던 비주얼을 내려놓고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홍상수 감독의 옆을 지켰다. 두 사람은 허리를 감싸며 서로를 부축, 이따금 애정 가득한 눈빛을 보내며 변치 않은 관계를 과시했다.

'홍상수 감독 회고전' 개막작인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열린 무대인사에서 홍상수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나는 그 순간 내가 가진 생각과 주어진 것들에 반응해 담으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지 못한채 영화로 넘어갔다. 나는 여태 이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고 다음 영화도 그렇게 만들 것이다. 이렇게 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뒤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드는 게 내 소원이다"고 회고전을 연 소회를 영어로 전했다.

홍상수 감독의 곁을 지키던 김민희는 한국어로 "김민희다. 반갑다. 조금 전 (파리에) 도착해 시차 때문에 피곤한 상태다. 그래도 이렇게 관객을 만나 기분이 좋다. 초대해 줘사 감사하다. 영화가 여러분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영화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 각각 이름이 새겨진 명예석(Fauteuil d'honneur) 황금 명패를 수여했고 또 두 사람의 이름이 적힌 좌석을 헌정하며 홍상수 감독을 향한 예우를 보였다.

프랑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회고전 행사에 동반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어지는 파리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9일부터 개최되는 제73회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은 신작 '물 안에서'가 공식 경쟁 부문인 인카운터 섹션에 초청, 두 사람은 월드 프리미어와 해외 세일즈는 물론 기자회견에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20) '인트로덕션'(21) '소설가의 영화'(22)에 이어 '물안에서'까지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뿐만 아니다. 베를린영화제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 '밤의 해변에서 혼자'(17)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까지 7편의 영화를 경쟁 부문으로 초청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애정을 담은 수상 낭보도 이어졌다.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와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영화제에서 각각 세 번의 은곰상(감독상·갱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김민희 역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한국 여배우 최초 은곰상(여우주연상)을 받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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