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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대국민 약속을 지켰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이번 후원금을 입원 중인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이승기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개선된 병동 일부를 '이승기 병동'으로 부를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승기는 1인 기획사 휴먼 메이드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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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된 KBS2 '연중플러스'에서 이승기 측 법률 대리인은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권진영 대표와 후크 전현직 이사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승기 측은 이들이 음원 수익 외에 광고 에이전트 수수료도 일부 편취했다고 보고 있다. 이승기가 광고를 찍으면 에이전트 비용이 10% 발생하는 형태였는데 어느 시점부터인가 변동이 생겼음에도 이를 숨긴 채 발생한 차익을 편취했다는 것이다.
이승기 측은 "금액의 편취나 횡령은 2010년 경부터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후크와 이승기는 2015년 광고 모델료 등 전체 매출액을 대상으로 분배 비율에 따라 정산하기로 약정했다. 법리상 해당 약정 이후 후크 임원의 범행 피해자는 이승기가 아닌 회사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산 구조로 고려했을 때 이승기는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이뤄진 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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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승기 측은 "이승기가 후크에 정산을 요청했을 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고 요청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원만히 합의할 의사가 있었다. 그러나 16일 자신들의 일방적 주장에만 기초한 정산금 일부를 사전 협의 없이 지급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게 됐다. 향후에는 이와 같은 형사고소와 별도로 여전히 미지급된 음원 수익 등을 청구하는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에 있으며 해당 소송을 통해 후크의 대표 및 전, 현직 이사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까지 함께 진행할 예정"고 강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