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고딩엄마가 모로코에서 탈출할 수 밖에 없었던, 파란만장한 사연을 공개했다.
모로코에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안서영은 "집에 감금당하다시피 했으며, 아이 아빠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은 물론이고 폭력까지 행사했다. 결국 대사관에 은밀히 도움을 요청해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안서영은 모로코에서의 트라우마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다. 급기야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복지사의 판단에 따라 아이와 강제 분리 조치 됐다. 안서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소피아가 너무 그리워서, 옷 냄새를 맡으며 잠들었다"며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안서영은 검정고시를 치르고 심리 상담도 받았다. 또한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남자친구도 만났다. 특히 남자친구 노상준 씨는 안서영의 딸 소피아와 스스럼 없이 놀아주는 것은 물론, 신발 선물을 챙기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안서영은 노상준 씨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딸과 다시 합치기 위해 '가정 복귀'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한다. 또한 취직까지 성공해 더 좋은 집으로 이사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서영은 "소피아와 재회한 후 어떻게 가까워질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고은애 심리상담가는 "처음부터 육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밥 먹는 시간부터 자는 시간까지 모든 것을 단계별로 맞춰나가야 할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다른 출연진들의 영상편지도 이어졌다. 시즌1 출연자인 진솔-곽수현 부부는 보다 '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진솔은 "방송 당시 75kg에서 현재 50kg까지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래퍼를 꿈꿨던 아빠 곽수현은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방송 당시 예빈이의 자폐 성향 판정으로 눈물을 쏟았던 김가연은 "예빈이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경과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방송 후 시댁에서 연락이 와 정기적인 양육비를 약속했다"는 소식으로 모두의 물개박수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은 '당진 다둥이맘' 이혜리 가족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방송을 통해 심각한 적자 상태를 경고받았던 이혜리 가족은 현재 남편 김윤배가 안전관리자와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투잡'을 뛰고, 이혜리 또한 손편지 부업과 배달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무려 '4잡'을 통해 재정 상태를 개선한 이혜리 가족은 아이들을 위해 더 넓고 좋아진 환경으로 이사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딩엄빠' 패널인 이인철 변호사의 '미담'이 알려져,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인철 변호사는 그간 출연진들의 법률 자문을 자처해왔던 것은 물론, 경제 사정이 어려운 고딩엄빠들을 위해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고. 이에 대해 이인철 변호사는 "'고딩엄빠' 방송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고딩엄빠'들을 위한 제도들이 점차 좋은 쪽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다"며 각종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방송을 통해 더욱 더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출연진들의 '진심'이 이어져, 시즌2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다양한 이야기, 성장사를 담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이다. 시즌3는 오는 1월 18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