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헌트', 카카오엔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행보 본격화"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12-16 13:50 | 최종수정 2022-12-16 13:51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CJ ENM,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전세계를 사로잡는 웰메이드 메가 히트작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다졌다.

올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OTT,TV, 스크린을 통해 총 15개 작품을 선보였다. '사내맞선', '브로커', '헌트', '수리남',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로맨스코미디부터 휴먼 드라마, 액션, 범죄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소재와 장르로 라인업을 꽉 채웠다.

올 상반기 카카오엔터 자회사인 영화사집의 '브로커', 사나이픽처스의 '헌트'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며 전세계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하반기에는 영화사월광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공개되어 글로벌에 또한번 K콘텐츠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지난 5월 개최된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영화 '브로커'와 '헌트' 두 작품이 각각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았으며, '브로커'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인 '헌트'는 칸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해외 144개국에 선판매됐으며, 최근 북미에서도 개봉돼 "지루할 틈 없는 강력한 작품"이라는 현지 호평 속에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에 힘입어 공개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 초 공개된 드라마 '사내맞선'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 웹소설이 원작으로, 카카오엔터가 기획을, 자회사인 크로스픽쳐스가 제작을 맡았으며, 산하 음악 레이블이 OST 제작에도 참여했다. '사내맞선'은 안효섭과 김세정의 맛깔 나는 연기와 함께 원작의 매력을 만화적이면서도 과하지 않게 그려내 호평을 받으며, 무려 1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톱 10를 장식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바탕으로 드라마, OST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며, 스토리, 미디어, 뮤직 부문을 연결한 카카오엔터의 강력한 IP 밸류체인의 역량을 입증했다.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슈퍼IP를 한국적인 감성과 설정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매력을 더한 작품들로 K콘텐츠화를 실현하며 IP의 다각화를 선보였다. BH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지음이 공동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글로벌 메가 히트작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통일을 앞둔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배경으로,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 '서울'을 등장시키는 등 한국적이면서 색다른 설정을 더했다. 지난 6월 공개된 파트1에 이어 지난 9일 파트2를 공개,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종영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국제에미상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던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가 원작으로, 카카오엔터의 자회사인 바람픽쳐스와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제작했다. 한국판에서는 조여정, 김수미, 서효림, 수현, 김아중, 김지훈, 김소현, 다니엘 헤니, 박호산, 오나라, 김수로, 이순재 등이 매회 해당 스타 역할로 실명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사월광의 영화 '리멤버'는 캐나다, 독일 합작 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를 한국적인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 가족을 살해했던 나치를 찾는 노인의 여정을 일제강점기 시대 가족을 살해한 친일파들에 복수하려는 노인의 이야기로 절묘하게 선보이며 이성민과 남주혁의 연기에 힘입어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경찰과 소방이라는 두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난, 사고, 범죄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는 이들의 공동대응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깔끔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금토를 책임지고 있다.

올 한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카카오엔터는 이미 제작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2023년에도 흥행 부스터를 가동, 글로벌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박서준, 한소희 등 라인업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크리에이터그룹 글LINE 강은경 작가가 집필하는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다. 자회사인 글앤그림미디어가 제작, 카카오엔터가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제작을 맡았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내년 공개될 예정인 '최악의 악'은 카카오엔터의 두 자회사 바람픽쳐스와 사나이픽처스가 함께 제작을 맡았다. 한중일 마약 거래 트라이앵글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시작된 수사를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로 지창욱과 위하준이 열연을 펼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장세정 영상사업부문장은 "올해는 카카오엔터가 본사와 자회사들간의 전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엔터업계에 가능성을 드러냈던 한 해"라며, "내년에는 카카오엔터만의 '크리에이티브 DNA'를 녹인 다양한 작품들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며, K콘텐츠의 열풍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행보를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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