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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전세계를 사로잡는 웰메이드 메가 히트작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다졌다.
올 초 공개된 드라마 '사내맞선'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 웹소설이 원작으로, 카카오엔터가 기획을, 자회사인 크로스픽쳐스가 제작을 맡았으며, 산하 음악 레이블이 OST 제작에도 참여했다. '사내맞선'은 안효섭과 김세정의 맛깔 나는 연기와 함께 원작의 매력을 만화적이면서도 과하지 않게 그려내 호평을 받으며, 무려 1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톱 10를 장식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바탕으로 드라마, OST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며, 스토리, 미디어, 뮤직 부문을 연결한 카카오엔터의 강력한 IP 밸류체인의 역량을 입증했다.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슈퍼IP를 한국적인 감성과 설정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매력을 더한 작품들로 K콘텐츠화를 실현하며 IP의 다각화를 선보였다. BH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지음이 공동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글로벌 메가 히트작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통일을 앞둔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배경으로,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 '서울'을 등장시키는 등 한국적이면서 색다른 설정을 더했다. 지난 6월 공개된 파트1에 이어 지난 9일 파트2를 공개,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경찰과 소방이라는 두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난, 사고, 범죄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는 이들의 공동대응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깔끔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금토를 책임지고 있다.
올 한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카카오엔터는 이미 제작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2023년에도 흥행 부스터를 가동, 글로벌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박서준, 한소희 등 라인업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크리에이터그룹 글LINE 강은경 작가가 집필하는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다. 자회사인 글앤그림미디어가 제작, 카카오엔터가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제작을 맡았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내년 공개될 예정인 '최악의 악'은 카카오엔터의 두 자회사 바람픽쳐스와 사나이픽처스가 함께 제작을 맡았다. 한중일 마약 거래 트라이앵글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시작된 수사를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로 지창욱과 위하준이 열연을 펼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장세정 영상사업부문장은 "올해는 카카오엔터가 본사와 자회사들간의 전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엔터업계에 가능성을 드러냈던 한 해"라며, "내년에는 카카오엔터만의 '크리에이티브 DNA'를 녹인 다양한 작품들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며, K콘텐츠의 열풍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행보를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