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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패티김이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고인이 된 전남편 길옥윤에 대해 언급했다.
스테파니와 왁시, DKZ, 황치열, 억스, 포레스텔라가 2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국악계의 차세대 스타인 밴드 억스는 첫 번째 순서인 것에 "차라리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며 시원하게 소감을 전했다. 리더 이우성은 2014 소치 올림픽 폐막식에서 국내 톱 아티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보컬 서진실은 국악대제전 종합 대상 수상자였다. 막내 김태형은 한예종 전통예술원의 수석 입학자라고. 이에 김준현은 학창시절 국악을 섭렵했던 패티김의 기대가 높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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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걸어 나오는데 어색하더라. 그래서 길옥윤씨 허리를 잡고 '우리 이렇게 하고 갑시다'하고 나갔는데 그 사진이 다음날 신뭉네 쫙 나더라. 그렇게 설명을 다 하고 이혼했는데도 나에게만 화살이 많이 오더라. 저는 강해보이고 그쪽 남자는 수줍어보이니까"라며 위트로 지난 아픔을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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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쥔 DKZ는 기념으로 즉석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선곡한 DKZ는 "남녀노소 성별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 선생님께 바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패티김은 남다른 사연이 있다며 "남편이 잘못하고 이 노래를 나에게 슬쩍 줬다. 들으면 해피송 같죠? 근데 내막은 그렇지 않았다.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라며 가수와 작곡가 부부의 사랑싸움에 대한 화해법을 이야기 했다. 신동엽은 "부부싸움 후 대히트곡이 이렇게 나오면 일부러 시비를 걸진 않으셨냐"라고 농담했다.
다음은 스테파니와 왁시, 최근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 듀오였다. 두 사람은 '서울의 찬가'를 선곡했다. 패티김은 "길옥윤 씨는 타지에서 살 때 항상 한국을 그리워 했다. 그때 만든 곡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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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도 패티김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패티김은 여왕다운 모습으로 당당히 무대위로 걸어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를 선사했다. 패티김은 "제가 10년 만에 노래하는 거라서 관객과 시청자를 위해 부르고 한 곡은 제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선택했다"라면서도 "연습때보다 못해서 아쉽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패티김을 찾아온 특별한 손님이 도착했다. 바로 가수 이선희. 그는 오직 패티김만을 위해 달려와 꽃다발을 건넸다. 이선희는 "인터뷰 하시면서 제 얘기도 많이 하셨다더라"라 했고 패티김은 "노래 제일 잘하는 가수다"라고 반가워 했다. 다음 순서인 우승 욕심이 없다는 황치열은 관객과 화합을 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