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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 보다 발 빠른 손절이 또 있을까.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분쟁 중인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한지 하루 만에 공식 홈페이지가 문을 닫아 관심을 끌었다.
앞서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내 연예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승기가 2004년 데뷔 후 18년간 발매한 130여곡이 넘는 음원에 대한 수익을 한푼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여기에 소속사 대표로부터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가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뿐만 아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달 30일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권진영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도해 더 큰 충격을 안겼다. 권 대표는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8억원을 유용했고 권 대표의 친동생을 직원으로 등록시켜 4억원 이상 지원, 모친에게도 월 5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명품L사에서 근무했던 직원 A씨에게 매달 10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키웠다.
권 대표는 최근 공식 입장을 통해 "이승기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내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