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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이자 테니스 선수 이재아가 무릎 부상이 재발돼 수술대에 올랐다.
이어 "그런데 불과 1년도 안 된 지금, 다시 무릎 부위의 부상이 재발되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며 "저에게 큰 힘을 주시고 늘 응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잘 알기에 저 또한 두렵다. 하지만 큰 힘을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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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동안 시합을 뛰기시작하면서 여러번 심한통증과 증상이 있었지만 괜찮을꺼라 생각했다며, 엄마 걱정할까봐 그동안 그런 말한마디 안해왔고 심한 불안감이 있는 상태로 계속 뛰면서 경기에 패한후에는 자신의 멘탈과 절실함 부족탓만 했다"며 "동계훈련 시작해서 다쳤으면 코치님이 얼마나 죄책감에 힘들었을까 걱정하며 지금 다쳐서 다행이라 말하는 바보같고 어리석은 재아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고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아프면 아프다 말하지않는것도, 자기는 아프면서 다른 사람이 자기 때문에 아플까봐 걱정하는것도 유전인가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난 재아의 테니스가 여기서 끝이났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재아는 원장님께 '이번 수술이 끝나면 다시 복귀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묻는걸 보니 세상 그 무엇도 너를 막을수가 없구나"라며 "재아도 아빠처럼 그 어떤 시련이 와도 다 이겨내고 더 강한 선수가 될것같다는 확신이 생긴다"라고 했다. 더불어 "지금 수술중인데 불안초조해서 아무말이나 막 쓰고있는데 함께 기도해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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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아는 테니스 유망주로 활약 중이다. 제1차 아시아 테니스 연맹(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석권하며 아시아 14세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동국은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 이재아와 함께 출연했을 당시 딸에 대해 "재아가 갖고 있는 피지컬 같은 건 아빠를 정말 닮았다. 진짜 타고난 것"이라며 '슈퍼 DNA'임을 인정했다.
그런데 이재아는 훈련 중 무릎 슬개골 탈구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동국은 재아와 함께 병원으로 향하며 "이런 모습 보려고 운동시킨 게 아닌데..다른 건 다 닮아도 부상은 아빠 닮으면 안 된다"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결국 이재아는 '재활 성공 확률이 20% 밖에 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고 고민하다가, 확실하게 부상을 방지하고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재아는 부상과 재활의 아픔을 딛고 반년만에 코트에 전격 복귀, 연습 경기를 치르며 현재 상태를 체크했다. 이재아는 부상의 아픔을 온전히 극복하지 못해 답답해했다.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부상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속상해했다. 그럼에도 이재아는 계속해서 멘탈을 다잡으며 집중해 '재활 왕' 이동국의 딸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또 다시 무릎 부상이 재발되며 수술대에 오르게 돼 지켜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