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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IPSC(International Practical Shooting Confederation, 국제실용사격연맹) 사격 대회에 출전한다. 그를 지도한 사격 감독과 함께 훈련했던 동료 선수도 그의 실력을 인정하고 극찬했다.
특히 김민경은 IPSC를 배운 지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것으로 알려졌다. 김준기 대한실용사격연맹 감독은 최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이 처음에는 잘하다가 금방 한계가 온다. 슬럼프가 오고, 안 되는 걸 알지 않냐. 거기서 대부분 탈락하는데 김민경은 똑같이 왔는데도 극복해서 나간 케이스"라며 "사격 종목은 판정시비가 없는 종목이라서 잘해야지만 (선발) 된다. 우리도 태극마크 달고 나가는 건데 함부로 뽑을 수 없다"며 김민경의 끈기와 실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스포츠 선수로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감독으로서 좀 의구심이 들긴 했다. 근데 1년 동안 선수들과 훈련하는 모습 보면서 열심히 하니까 마음이 좀 열리고 실용 사격선수로서 많이 혼내기도 하고 훈련도 더 강하게 시키면서 인정하게 됐고 대표 선발까지 올라간 것을 보고 사실 많이 놀랐다. (김민경이) 운동 신경이 있는 것은 알았는데 그보다 더 특화적으로 잘한 것 같다. 집중력이 되게 좋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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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은 100여 개국에서 1600여 명이 참가하는 IPSC LV.5 사격 대회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3년여 만에 개최돼 의미를 더하고 있는 상황.
김민경은 지난 13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우리나라를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히고,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국대'라는 표현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며 "진천선수촌에 들어가는 그런 국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에 나가는 만큼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며 "최대한 부담을 안 가지려는 마음을 갖고 조용히 갔다 오려고 했는데 응원을 너무 많이 받았다. 최선을 다해서 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