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본색' 옥자연부터 '귀염뽀짝' 호동군까지…'슈룹' 살리는 배우들의 맹활약[SC초점]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11-06 13:21 | 최종수정 2022-11-07 07:5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슈룹'의 상승세가 무섭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한 '슈룹'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4%, 최고 11.0%를 나타냈다. 지난 달 15일 7.6%로 시작한 '슈룹'은 지난 달 30일에는 11.3%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물론 첫 회 시청률은 전작 '작은 아씨들'의 시청률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는 오롯이 박바라 작가의 흡인력 있는 대본, 김형식 PD의 연출 그리고 김혜수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룬 일이다.

일등공신은 역시 중전 임화령 역의 김혜수와 대비 역의 김해숙, 그리고 영의정 황원형 역 김의성의 열연 덕분이다. 특히 지난 5일 이들의 삼자담판은 시청자들조차도 숨막히게 만들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의 연기도 시청률 상승세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세 사람이 등장하지 않은 신에서도 흡인력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최원영은 중전과 대비 그리고 대신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군주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세자(배인혁)의 죽음을 보고서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임금, 성남대군(문상민)이 다그칠때도 "어쩔 수 없다"고 외치는 모습에서 용상에 앉아있어도 흔들리는 왕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고 있다.

옥자연은 현대극 '마인'에 이어 사극 '슈룹'에서도 '악녀본색'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황원형의 딸이자 간택후궁 황귀인 역을 맡은 옥자연은 중전 자리를 놓쳤다는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악독하게 변모하는 모습을 설득력있게 그리고 있다. 중전에 버금가게 기품있으면서도 도도한 모습이 집중도를 높이고 세자 전담 권의관(김재범)과의 관계에서도 궁금증을 일으키는 중이다.

황귀인과 반대로 태소용 역의 김가은은 극의 활력소다. 중궁전 시녀에서 승은후궁이 된 태소용은 애교가 많고 눈치빠른 스타일. 중궁전 인연으로 중전에게도 싹싹하게 굴면서 눈에 띄게 총명한 아들 보검군(김민기)을 세자 자리에 올리기 위해 흑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김가은은 '송곳' '눈이 부시게' 등을 통해 톡톡 튀는 연기로 주목받은 바 있고 '슈룹'에서도 그 캐릭터를 이어가며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슈룹'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가장 어린 호동군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옥숙원(이화겸)의 아들 호동군으로 등장하는 홍재민 군은 통통한 볼에 식탐을 감출수 없는 인물로 등장할 때마다 '킬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슈룹'은 조연 배우들까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탄탄한 캐릭터와 배우를 갖췄다는 것은 작품에 이렇게 믿음을 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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