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숙 "母소천 후 1년간 상실감 커"→안소영 "'애마부인' 성공 후 父 별세" ('같이삽시다')[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10-25 21:46 | 최종수정 2022-10-25 21: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안소영과 안문숙이 새 식구로 합류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과 혜은이가 새로운 보금자리 포항에서 새식구로 합류한 안소영, 안문숙을 맞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월, 평창 살이 당시 김영란의 절친한 손님으로 방문했던 안소영은 살림꾼다운 면모를 자랑하며 이삿짐 수준의 짐을 끌고 등장해 자매들을 놀라게 했다. 안소영은 "같이 사는게 26년만에 있는 일이다"라면서 "어떻게 언니들과 실수 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긴장도 됐지만 설레임이 더 컸다. 언니들의 사랑도 받고 싶고 주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안소영은 "(김)영란이도 너무 좋아했다"면서, 언니들의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메모해 와 언니들을 감동 시켰다.

이어 안문숙이 새식구로 등장했다. 한동안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던 안문숙은 '같이 삽시다'를 통해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안문숙은 "남과 더불어 같이 살아 본 적이 없었다. 다시 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프로였다"고 인사했다.

안문숙은 박원숙과 드라마 '토지'에서 모녀 사이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이에 넙죽 절을 한 안문숙에게 박원숙은 "돌싱이야?"라고 물었고, 안문숙은 "한 번도 안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새 식구를 맞이한 큰언니 박원숙은 "집안일 같은거 잘 하니?"라며 가장 궁금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문숙 "되게 잘 한다. 항상 맛있게 해드리겠다"라고 큰소리치며 "막둥이라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안문숙은 혜은이의 오랜 팬임을 밝히며 "저는 1집도 냈었다"는 가수의 꿈을 전하며 1집 노래 '불 좀 켜주세요'를 불렀다.


안문숙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코로나가 심각하던 작년 10월에 가셨다"면서 "조문객도 많이 못 받을 때다. 평생 잊지 말라고 하늘 문이 열리는 개천절날 가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머니가 50대 후반에 간염을 앓으셨다. 당뇨, 고혈압 없이 건강하셨는데, 간염이 무섭다는걸 느꼈다. 간염이 나이가 들면 간경화까지 앓게 된다. 88살에 소천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딸만 셋인데, 언니와 동생은 호주에 산다. 코로나 때문에 아무도 못 들어왔다. 저 혼자 장례를 치뤘다"면서 "장례식을 치르니까 그 다음이 문제다. 평생을 엄마랑 살았는데, 엄마가 없다는 상실감이 말 할 수 없었다. 저는 어머니께 딸이자 아들이자 남편이었다. 다시 웃고 큰소리로 이야기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안문숙은 포항의 새집을 구경 후 방정하기에 게임을 제안했다. 혜은이는 "인생을 계획하고 살아도 뜻대로 안된다"라며 무계획으로 게임에 임했지만, 최고 점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1등이 된 혜은이는 바다가 보이는 독방을 큰언니 박원숙에게 주겠다고 밝히며 "난 무서워서 혼자 못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원숙은 "너무 좋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원숙은 새식구의 가방을 궁금해 했다. 이에 안문숙은 "저는 돌싱도 아니고, 아들도 없고 딸도 없다"라며 주저하자, 박원숙은 "미개척지"라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안문숙은 가방을 공개했다. 막내지만 환갑이 넘은 나이인 안문숙은 각종 영양제부터 베게까지 챙겨왔다고. 박원숙은 "속옷 좀 보자"면서 "흥행 좀 해보자"라고 장난을 쳐 웃음을 안겼다. 안소영은 휴지부터 잡곡, 김치, 각종 밑반찬 등을 챙기는가 하면, 수저부터 칫솔, 치약, 옷걸이 등등 이민 수준의 가방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함께 첫 저녁시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본명이냐며 이름을 묻는 말에 안소영은 아버지와의 애틋한 사연을 밝혔다. 그는 "호적상의 이름은 '안기자'다. 중학교 입학 첫날 선생님이 '너 누구 품에 안기려고 안기자야'라고 해 그 뒤로 계속 친구들의 놀림이 됐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이야기 했더니, 아버지가 바꿔오신 이름이 '안소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남 1녀였다. 우리 아버지가 유독 딸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다"는 안소영은 "교련 수업 시간표를 보고 오셔서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 사서 돌리고 가시기도 했다. 아버지가 아니라 딸이 숟가락을 들어야 식사를 시작할 정도였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아버지만 생각하면 못 해 드렸던 것만 기억이 난다"는 그는 "'애마부인' 다음 해에 돌아가셨다.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너무 많아서 어디가서 부모님 이야기 안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소영은 "나는 아버지에 받은게 너무 많은데 우리 아버지한테 신발 한 켤레도 사드리지 못했다. 한번도"라며 "'애마 부인' 흥행 직후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 아버지 병원비를 모두 책임지긴 했다. 하지만 돌아가시기 전날 아버지에게 지어드릴 집도 생각해보고 했는데, 다음날 '아버지 심장이 멎었습니다'라고 연락이 왔다. 처음엔 그 말이 뭔지 몰라서 '어떻게 되는거냐'고 묻기도 했다"고 밝혀 먹먹함을 더했다.

'같이살이' 첫날을 보낸 안소영은 "난 외로운 사람이라는걸 느꼈다. '같이삽시다'를 통해 기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잇었다는 것에 언니들한테 감사함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문숙도 "'같이삽시다'의 룰에 혼자여야하고 경력도 있어야하고. 어렵게 들어 온 만큼 같이 살아 보다가 탈출을 해야할 땐 얼른 남자를 만나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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