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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청춘 필모 남기고파"…'동감' 유지태X김하늘→여진구X조이현, 22년만의 완벽한 세대교체(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09:29 | 최종수정 2022-10-17 12:00


영화 '동감'의 제작보고회가 17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동감'은 1999년의 '용(여진구 분)'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 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다. 질문에 답하는 여진구와 조이현 모습.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 웰메이드 멜로로 손꼽히는 명작이 MZ세대의 감성과 시대를 만나 새로운 청춘물로 다시 극장가를 찾았다.

1999년의 남자와 2022년의 여자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 '동감'(서은영 감독, 고고스튜디오 제작).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동감'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사랑을 꿈꾸는 95학번 용 역의 여진구, 사랑이 어려운 21학번 무늬 역의 조이현, 솔직하고 당찬 용의 첫사랑 한솔 역의 김혜윤, 7년째 든든한 무늬의 남사친 영지 역의 나인우, 모든 것이 완벽한 용의 친구 은성 역의 배인혁, 그리고 서은영 감독이 참석했다.

'동감'은 2000년에 개봉해 한국 로맨스 영화의 흥행을 주도한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영화 '동감'(김정권 감독)을 새로운 감성과 스토리, 배우로 리메이크한 영화다. 원작의 시대적 배경과 인물의 개성을 새롭게 탈바꿈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시대로의 이야기로 재탄생된 '동감'은 청량한 케미와 업그레이드된 감성으로 청춘 로맨스의 귀환을 예고했다.

특히 '동감'은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왕이 된 남자', JTBC 드라마 '괴물',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13, 장준환 감독) 등 작품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쌓아 올린 여진구가 1999년에 살고 있는 95학번 대학생 용을 맡아 청춘의 청량한 매력을 선사하고, 또 우연한 계기로 1999년의 용과 소통하게 되는 2022년을 살고 있는 21학번 대학생 무늬 역에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조이현이 캐스팅돼 아이코닉한 청춘의 이미지를 스크린에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여진구는 "요즘 청춘 로맨스를 다룬 영화를 만나기 힘들더라. 20대 때 청춘물을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다는 개인적 욕심도 있었다. 1999년과 2020년을 오가는 각색도 너무 재미있었고 용이라는 인물도 내가 살아보지 않는 인물이라 너무 매력적이라 이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조이현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드라마, 영화가 고파있던 사람이었다. 우연치 않게 '동감'이라는 작품이 딱 들어와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윤 역시 "캐릭터의 관계가 흥미로웠고 원작 자체도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영광이라 생각하고 출연하게 됐다"며 나인우는 "현대 사회가 정말 바쁜데 이 시나리오를 읽을 때 그 바쁨을 잊고 몰입하게 됐다. 실제로 한 번도 트랜드하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오히려 올드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손편지를 좋아하고 오래된 음악을 좋아한다", 배인혁은 "첫 영화라 내겐 도전이었다. 전작과 달리 시대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동감'을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동감'으로 풋풋한 청춘 캐릭터를 도전하게 된 여진구는 "2000년대 초반의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때의 감성을 경험하지 못해 속상했다. 그런데 내가 이 작품을 통해 95학번을 경험하게 돼 너무 즐거웠다. 지금까지는 의젓하고 나이에 비해 성숙한,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는데 이번 작품의 용 역할을 감정에 솔직하다. 사랑이 늘 순탄하지 않지 않나? 그런 모습의 솔직함이 예뻐보여 행복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여진구는 "원작을 미리 알고 있었고 너무 좋아했다. '동감'이라는 시나리오를 받고 '그때 내가 알고 있는 영화인가?' 싶었다. 시대상도 요즘 이야기가 잘 담겨 있어 놀라웠다. 원작에 대한 부담이라기 보다는 더 잘하고 싶고 우리 만의 새로운 '동감'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너무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조이현은 "시나리오를 받고 '동감'이라는 작품을 처음 접했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영화였다. 더 잘하고 싶고 우리의 색깔로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동감'은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이 출연했고 '고백'의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1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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